2024년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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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왜 작은 밀떡(제병)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시나요?

[월간 꿈 CUM] 교리 _ 성체성사, 그 신비 속으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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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오르비에토 대성당 성체 기적 경당. 제단 아래에 13세기에 살덩이로 변한 성체를 감쌌던 성체포가 보관되어 있다. 800년이 지났지만 성체포에는 아직도 핏자국이 선명하다. 이 기적 이후 14세기부터 전 세계의 모든 교회가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을 지내오고 있다.

 


Q. 우리가 미사 때 받아먹는 하얀 제병을 무엇이라고 부르며 그것은 무엇입니까? 또 우리는 그것을 왜 받아먹어야 합니까?

A. 성체(聖體, Eucharist), 예수님의 몸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몸과 피를 먹도록 말씀하셨고(마태 26,17-30; 루카 22,7-23; 요한 13,21-30; 1코린 11,23-25), 우리는 그 몸과 피를 받아먹음으로써 거룩해지고 현명해질 수 있으며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요한 6,41-59 참조)

Q. 우리가 받아 먹는 예수님의 몸과 피를 두 글자로 말하면 무엇입니까. 그리고 영성체(領聖體)란 무슨 뜻입니까?

A. 예수님의 몸 : 성체(聖體), 거룩한 몸이라는 뜻 / 예수님의 피 : 성혈(聖血), 거룩한 피라는 뜻 / 영성체(領聖體) : 예수님의 성체나 성혈을 받아 모신다는 뜻. 예수님의 성체와 성혈을 받아먹을 때, 성체와 성혈의 존귀함 때문에 ‘먹는다’라고 하지 않고 ‘받아 모신다’고 하고, 예수님의 성체를 받아 모시는 것을 줄여서 ‘영성체’라고 말합니다. 

Q. 예수님은 당신이 돌아가시기 전 ㅁㅁㅁㅁ에서 성체성사를 세우셨고, ㅁㅁㅁ의 죽음으로 십자가의 제사를 이루시고 동시에 ㅁㅁㅁㅁ를 완성하셨다. 따라서 성체성사는 예수님께서 하느님께 바치는 완전한 ㅁㅁ이며, 이를 피흘림없이 반복하는 것이 오늘날의 ㅁㅁ이다.

A. 최후만찬, 십자가, 성체성사, 제사, 미사.

Q. 하얀 밀떡인 제병은 언제 예수님의 몸으로 변화합니까?

A. 사제가 미사 때, 성찬의 전례를 거행하며 성체 축성문을 외울 때, 그리고 성체 축성문 전체를 외우는 과정에서 성변화(聖變化)가 이루어집니다.

Q. 우리가 미사 때 받아 모시는 예수님의 몸은 단지 의미상으로 그러하다는 상징(象徵, symbol) 입니까. 아니면 실제로 그 안에 예수님이 살아계시는 실재(實在, reality)입니까.

A. 우리가 미사 때 받아 모시는 예수님의 몸 즉 성체는 상징이 아니고 그 안에 참으로 예수님이 계시는(현존하는) 실재입니다. 따라서 성체는 살아있는 예수님과 동일하게 취급되고 다루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성체 앞에서 살아계신 예수님을 대하는 듯이 기도하고 경배를 드려야 하고, 또 실재로 성체 안에 계시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또 성체는 상징이 아니고 참된 예수님의 몸이기 때문에 영성체를 할 때 지극히 경건하고 바른 마음으로 할 것입니다.

Q. 예수님께서 성체 안에 실재(實在, reality)한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요.

A. 상징은 실재 그 사물이 아니고 사물을 표상하는 것입니다. 태극기가 대한민국 국가를 상징하고 십자가가 예수님이나 교회를 상징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실재는 그 자체로 그 사물을 이루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몸으로 변한 성체는 예수님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안에 예수님이 살아계시는 실재입니다. 따라서 성체 안에 계시는 예수님은 우리와 대화를 나누실 수도 있고 우리의 바람(소망)이나 기도를 들으실 수 있으시고 우리의 어려운 점을 친히 보살펴주시기도 합니다. 성체 안에 살아계신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하려면 성체 앞에 나와서 자주 기도하여야 할 것입니다.

Q. 예수님은 왜 작은 밀떡(제병)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시는 것인가요.

A. 예수님은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셔서 우리와 함께 살고자 우리에게 오시는 것이며, 우리를 당신과 같은 거룩한 몸으로 변화시켜,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 아버지께서 주시고자 하는 영원한 생명을 얻어서 천국(天國)에 들어가게 하려고 우리 몸 안에 오시는 것입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내가 이제 아버지께 가서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이루어 주겠기 때문이다.”(요한 14,12-13) 요약하면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시고 몸과 마음을 바쳐 한없이 사랑하셔서 우리와 일치(결합)하여서 우리를 거룩하게 만들어 천국으로 인도하기 위해 우리에게 오시며 우리 몸 안에 오시는 것입니다.     

Q. 부수이론(附隨理論)은 무엇인가요.

A. 성체와 성혈로 예수님의 몸과 피가 이루어지지만, 성체 한가지로만 영성체 해도 성체와 성혈 두 가지로 영성체한 것과 동일하게 예수님의 몸과 피가 우리에게 오신다는 것이며, 성체와 성혈 어느 것 한 가지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神性)과 인성(人性)이 모두 완전하게 깃들어 있어 온전하게 예수님을 모시게 된다는 뜻입니다. 


글 _ 전합수 신부 (가브리엘, 수원교구 북여주본당 주임)
1992년 사제수품.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한국철학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수원교구 청소년국 청년성서부 초대 전담신부, 수원교구 하남, 본오동, 오전동, 송서, 매교동본당 주임을 지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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