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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성 대 레오 1세(11월 10일)

+461년, 이탈리아 출생 추정. 교회학자, 교황권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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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대 레오 1세의 이콘. 출처=굿뉴스

대 레오 1세 성인은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지방 가문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교회사 안에서 교황으로서 막뉴스(magnus, 大)란 존칭을 받는 교황은 레오 1세와 그레고리오 1세뿐입니다.

성 코일레스티노 1세 교황과 성 식스토 3세 교황 밑에서 부제로 봉사했던 레오는 440년 성직자단과 민중의 일치로 로마의 주교로 선출됐습니다. 주교 수품을 받은 뒤에는 교황이 됐습니다. 에지오 장군과 알비누스 집정관 사이에서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갈리아에 파견되어 노력하던 식스토 3세를 계승한 겁니다.

레오가 교황이던 시대는 역사적으로 어려운 때였습니다. 서로마 제국은 야만족들의 계속된 침입으로 붕괴 상태에 놓여있었고, 교회는 정치·사회적 불안 속에 여러 이단 사상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레오는 보편 교회 지도자로서 신학·사목·정치적 난제들을 훌륭히 해결해냈습니다. 성직자들과 신자들에게 강론했고, 전례 거행을 교회 공동체에 생동감 있게 도입해 신자들이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을 생활화하도록 했습니다. 당시에는 성인(成人) 입교자가 많았는데, 레오는 예비자들을 위한 교리교육을 비롯해 기존 신자들의 신앙과 윤리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448년 레오는 콘스탄티노플에 있던 대수도원장인 에우티케스 일파와 격돌하게 되었습니다. 에우티케스는 그리스도의 두 가지 본성(신성과 인성)을 부인하는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 플라비아노가 내정한 원장이었습니다. 451년 레오는 보스포루스 해협 연안의 도시 칼케돈에서 공의회를 소집해 천주 강생의 교리를 분명히 하는 교의 서간을 반포했습니다.

451년에는 훈족의 아틸라 왕이 군대를 이끌고 이탈리아에 쳐들어오자 발렌티노 3세 황제는 교황에게 강화 중재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레오는 용감히 나아가 화평을 얻어내고, 아틸라 왕을 돌려보냈습니다. 반달족의 가이세리쿠스가 이탈리아에 상륙해 로마로 진격했을 때도 레오는 중재를 통해 로마를 방화와 살육에서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레오는 아프리카에도 선교사를 파견하는 등 교황으로서 놀라운 업적을 남겼습니다. 또 교황권을 확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성좌의 권위는 하느님과 성경에서 유래하는 명령이기에 속권보다 우월하다는 신념을 굳게 확립했습니다. 한마디로 그의 재임 기간은 교황권 확립의 시기라고 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레오는 461년 선종해 성 베드로 대성전 회랑에 안치됐다가, 688년 성 세르기우스 1세 교황에 의해 교황으로서는 최초로 성 베드로 대성전 내부 지하 묘지로 옮겨 안장되었습니다. 그는 1754년 베네딕토 14세 교황에 의해 교회학자로 선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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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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