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사목/복음/말씀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19세기 중반 런던 빈민 구제 위해 구세군 세워

[그리스도인 일치의 여정] (37) 구세군은 어떤 교회인가요?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산업화로 런던 빈민촌 형성 등 사회적 문제 발생
감리교 목사였던 윌리엄 부스와 아내 캐서린 
소외 계층 참상 목격하고 선교 위해 공동 창립
준군대식 운영·…목회자는 ‘사관’ 평신도는 ‘병사’


 

구세군은 매년 성탄대축일 즈음 도시의 중심부에서 자선냄비를 통해 후원금을 모은 뒤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한다. 사진=페이스북 구세군 자선냄비


성탄절 즈음이면 어김없이 도시의 중심부에서 울리는 자선냄비 종소리를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이때 제복을 입고 사람들의 기부를 청하는 이들은 ‘구세군’인데, 이 구세군도 영국에서 시작된 개신교입니다. 19세기 중반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1832~1901년)에 사회, 정치, 경제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런던에 빈민촌이 생기는 등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노숙자, 실직자, 알코올 중독자 등 사회의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한 그리스도의 사랑과 영혼 구원이 절실해졌습니다.

감리교 목사였던 구세군의 창립자 윌리엄 부스와 구세군 공동 창립자인 아내 캐서린 부스는 산업화로 말미암은 이들의 참상을 목격하고 관심을 가지면서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선교를 하기 위하여 교회의 구조를 강력한 준군대식 조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감리교 목사직을 사직하고 1865년부터 동부 런던 기독교 부흥회에서 ‘기독교 선교회’(The Christian Mission)라는 선교 운동 단체를 설립한 뒤 1878년에 이를 “영혼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군대”라는 이름의 ‘구세군’(The Salvation Army)으로 변경하면서 개신교 교단으로 발전시켰습니다. 구세군은 영혼 구원을 위한 복음 전도 사역이 목적이지만 이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사랑과 봉사의 삶을 특별히 강조합니다. 영국에 있는 구세군 국제 본영을 중심으로 전 세계 132개국의 구세군이 함께 연결되어 교회 차원에서 이웃 사랑을 실천해 나갑니다.

구세군은 설립 정신에 따라 준군대식 계급 제도를 사용하여 목회자는 ‘사관’, 평신도는 ‘병사’라 통칭합니다. 사관은 구세군에서 운영하는 ‘구세군 사관 대학원 대학교’를 나와 안수를 받고 임관과 임명을 거쳐 될 수 있으며, 목회자의 명칭도 사관의 직책에 따라 군대 용어를 사용합니다. 구세군 한국군국을 대표하는 사관을 ‘사령관’, 전 세계 구세군을 대표하는 사관을 ‘대장’이라고 부릅니다. 서약 교인의 경우는 통상 ‘병사’로 부르지만, 집사는 ‘부교’로, 장로는 ‘정교’라고 부릅니다. 개별 교회를 ‘영문’이라 부르고, 세례를 ‘병사 입대’에 준하여 시행합니다.

구세군에는 물을 사용한 세례가 없고 ‘구세군 병사 서약서’에 서약을 하고 병사 입대식으로 대신합니다. 사관은 구세군 교우와 혼인하여 공동 사역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독신으로 사역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부부의 경우도 예외적으로 허용됩니다. 구세군은 예배에 대부분 악대가 있고, 여성을 동등한 사역자로 여긴다는 점이 특별합니다.

한국의 구세군은 1908년 10월에 허가두 사관과 그의 부인 애니 존스 사관이 한국에 파견되면서 전래되었습니다. 1928년 12월 15일 구세군 한국군국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자선냄비 모금을 서울에서 처음으로 시작하여, 현재까지 이웃 사랑을 실천해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한국 내에 ‘구세군 대한 본영’의 교단명으로 활동하는 교인 수가 10만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3-12-20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8

콜로 3장 13절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