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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 현장에서] "어머, 우리 어르신들 잘 하시네

이현숙(헬레나, 서울대교구 성가정노인종합복지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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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장님, 우리 하는 것 보셨어요? 이제 힘이 드네요." "네, 잘 봤어요. 너무 잘 하셨어요."

 5월 셋째 주말 명일동성당에서는 본당 설립 25주년을 맞아 신앙 쇄신과 공동체 일치를 위해 전 신자 쇄신운동으로 100만 단 묵주기도 봉헌을 비롯해 영화로 떠나는 피정, 25주년 사진 전시회, `성모님과 함께하는 음악 여행` 쉐마 윈드 오케스트라 공연, `음악을 통한 하느님과 이웃 사랑`을 전하는 고영민과 선교세상의 찬양미사가 있었고, 20일 본당의 날에는 25주년 기념미사와 함께 먹거리 잔치, 문화행사와 신자들의 밤 축하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성가정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들도 성모동산 잔디 마당에서 펼쳐진 개막식 행사에 초대를 받아 그동안 닦아온 솜씨들을 발휘해 참석한 많은 이들로부터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챠밍댄스, 우리춤 체조, 아코디언, 댄스 스포츠, 태권도 시범, 난타 공연과 한울림 북춤으로 마음껏 실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며 안쓰럽기도 하고 끝까지 잘해낼까, 동작을 잊지나 않을까 몹시 긴장되기도 했지만 이마에 땀을 흘리며 해내는 어르신들에게서 스스로 감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70살에서 74살이 가장 많은 것을 보면 소외감과 고독감을 극복하고자 하는 욕구와, 늘어난 노년기를 보다 적극적이고 생산적으로 영위하고자 하는 노인들 욕구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80살이 다 된 어르신들이 인근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서 한문이나 예절지도, 급식도우미, 도서관 관리 업무를 하면서 지역사회에서 봉사하고 사회참여하는 모습은 분명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복음화의 표징이 아닐까 싶다.

 1998년 5월 30일 명일동성당은 1999년 `세계 노인의 해`를 앞두고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사목적 배려로 경제적ㆍ사회적ㆍ심리적으로 어려운 노인들을 위한 성가정노인종합복지관과 치매 어르신 주간보호센터인 성가정데이케어센터를 개설했다. 올해로 본당 설립 25주년과 노인복지관 설립 14주년을 맞아 본당 신자들의 희생과 정성으로 일궈낸 소중한 공동체가 구원의 성사의 표징으로 남아,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 해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저출산ㆍ고령화 시대에 맞춰 우리 교회도 노년의 의미와 존엄성을 되살리는 노인 전문사목을 좀더 발전시켰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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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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