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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6월 18일: 성 그레고리오 바르바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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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성 그레고리오 바르바리고(St. Gregorio Barbarigo)

1625~1697년 이탈리아 출생 및 선종 추기경.

성인은 이탈리아 베네치아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자녀 교육에 많은 신경을 썼던 아버지 덕분에 성인은 어려서부터 다양한 분야의 교사들에게 철학 수학 라틴어 그리스어 작곡 등을 배우며 자랐습니다. 성품까지 발랐던 성인은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귀족 청년으로 성장했습니다.

성인이 태어나던 무렵 유럽 사회는 30년 전쟁(1618~1648)으로 혼란했던 시기였습니다. 이 전쟁은 1648년 베스트팔렌 평화 조약으로 끝을 맺었는데 조약 준비를 위해 각 나라 대표단이 1645년 독일 뮌스터에서 모였습니다. 이때 성인은 베네치아 대표단으로 참석했고 이곳에서 교황대사로 파견된 파비오 치기 대주교를 만나 친분을 쌓게 됩니다. 파비오 치기 대주교는 훗날 알렉산데르 7세 교황으로 선출된 인물입니다.

이 회의 후 성인은 10년간 유럽 여러 나라에서 유학하며 지식의 폭을 넓혔고 베네치아로 돌아와 정계에 입문 승승장구했습니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삶이었지만 정작 성인은 만족감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10년 전 치기 대주교를 만나면서 어렴풋이 성직자의 삶을 꿈꿨던 성인은 치기 대주교와 상담하러 로마로 달려갔습니다. 그 사이 치기 대주교는 추기경으로 서임됐습니다.

치기 추기경은 성인에게 교회법을 공부하며 성소를 차분히 생각해 보라고 조언했고 성인은 2년 뒤인 1655년 교회법 박사 학위와 함께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그해 치기 추기경은 교황으로 선출됩니다.

성인의 뛰어난 학식과 따뜻한 인품을 한눈에 알아봤던 알렉산데르 7세 교황은 1657년 성인을 주교로 임명하고 베르가모 교구를 맡겼습니다. 교구장이 된 성인은 교구 내 본당 한 곳 한 곳을 사목 방문하며 교구민들을 살뜰히 챙겼습니다. 신학교도 재정비해 사제 양성에도 힘썼습니다. 교황의 신임을 얻은 성인은 3년 뒤 추기경으로 서임됐고 1664년에는 파도바 교구장으로 임명됐습니다.

30년 넘게 파도바 교구장을 지낸 성인은 가난하고 소외된 교구민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내어줬습니다. 또 교구장 집무실을 열어두고 찾아오는 신자들을 기쁘게 맞았습니다. 특별히 사제 양성과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성인은 신학교를 새로 설립하고 신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내기 위해 출판사를 세웠습니다.

선종 후 파도바대성당에 묻힌 성인은 1960년 요한 23세 교황에 의해 시성됐는데 요한 23세 교황이 1958년 교황으로 선출된 이후 처음으로 시성한 성인이기도 합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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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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