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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님과 고민 상담하며 하느님 사랑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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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구 청소년사목위원회 제2회 청소년대회

▲ 제주 삼위일체대성당에서 열린 제주교구 청소년대회에 참가한 일본 교토교구 청소년들이 함께 게임을 하고 있다. 오상철 명예기자

▲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가 제주 삼위일체대성당에서 열린 제2회 교구 청소년대회 미사 중 청소년들과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상철 명예기자

“친구들과 갈등이 생길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일본 교회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부족한데 해결책이 있을까요?”

조금 전까지 친구들과 깔깔거리며 장난치던 청소년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진지한 모습으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청소년들의 고민 상담사는 또래 친구들도 선생님도 아닌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 자신들의 고민을 듣고 들려주는 강 주교의 이야기에 청소년들의 귀가 쫑긋해졌다. 제구교구 청소년 대회 둘째 날 밤이었다.

제주교구가 7월 24~26일 ‘Who are you’를 주제로 삼위일체대성당과 이시돌 젊음의 집에서 청소년대회를 열었다. 3년 만에 열린 청소년대회는 2012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제주교구 청소년사목위원회(위원장 김석주 신부)가 주최한 청소년대회는 젊은이들이 복음적 가치 안에서 자신의 삶을 성찰하면서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을 가지게 하려고 마련했다. 특히 본당 안에서 청소년들의 수가 급감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청소년들이 교회에 관심을 가지고 교회로 향하는 기회로 만들겠다는 교구의 의지를 담았다.

강우일 주교는 대회 첫째 날 청소년들을 만나 “오늘 이 자리가 여러분에게 시험과 학교 생활 가정 생활에서 벗어나 오로지 주님을 만나고 체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를 주관하시는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고 격려했다.

3일간의 청소년대회는 자연 안에서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놀며 생명의 가치를 느끼고 신앙 안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교구 청소년뿐 아니라 제주교구와 자매 교구인 일본 교토교구 고등부 학생 11명도 참여해 총 490명의 청소년이 우정을 나눴다.

청소년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둘째 날 ‘주교님과의 만남’ 시간이었다. 청소년들은 평소 누구에게도 말하기 어려웠던 고민을 주교에게 털어놓고 이에 대한 주교의 생각을 들으며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신앙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

최현영(프란치스카 중1)양은 “친구들과 지내다 보면 갈등이 생길 때가 있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자신의 고민을 풀어놓았다.

이에 강 주교는 용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 주교는 “친구와의 사이에서 문제가 생긴다고 멀어지는 것은 그 친구와 가까워질 기회를 스스로 없애는 것”이라며 “친구가 나에게 무엇을 잘못했다면 용서해주고 내가 잘못했을 때는 용서를 청하는 것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교토교구에서 온 후쿠다 테레사 메구미(데레사 고3)양은 일본 교회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았다. 후쿠다 양은 “일본 교회에는 젊은이들의 수가 매우 적은데 이에 대한 대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듣고 싶다”며 강 주교의 대답을 청했다.

강 주교는 “일본 교회가 한국 교회에 비해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 교회는 250년간의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이어간 저력이 있는 교회”라며 “특히 최근에는 남미 등에서 온 이주민들이 일본에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다른 방법으로 신앙의 힘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강 주교는 이외에도 수도 성소에 대한 고민과 한국 교육제도에 대한 청소년들의 고충을 듣고 이에 대한 자신의생각을 청소년들과 나눴다.

김승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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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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