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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위 예수님께 끝까지 매달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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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대학생사목부 방송인 김제동씨와 전국 청년 400명 토크 콘서트

▲ 3일 서울 명동대성당 프란치스코홀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청년들이 김제동씨 진행에 귀기울이고 있다. 백슬기 기자
 

“답답하고 숨도 못 쉬겠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마음 잘 압니다. 사실 답은 저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십자가 위에 계신 예수님께서 내려오실 때까지 한번 매달려 봅시다! 답을 달라고요!”

방송인 김제동(프란치스코)씨가 재치있게 답변하자 청년 400여 명이 환호하며 손뼉을 쳤다.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울먹이며 질문한 청년도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3일 서울 명동대성당 프란치스코홀에서 열린 ‘김제동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신앙 또는 스펙’에서였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대학생사목부(담당 은성제·최봉용 신부)가 ‘젊은이여 즐겨라! 네 창조주를 기억하여라!’(코헬 11 7-12 1)를 주제로 마련한 토크 콘서트에 김씨가 진행을 맡게 된 것은 서가대연 곽효빈(이냐시오) 부의장이 편지를 보내면서다. 진심이 담긴 편지를 보고 김씨가 출연료 없이 콘서트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청년들이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놓으면 김씨가 유쾌하게 답변을 내놨다.

개신교를 믿는 친구와 충돌할 때의 대처법을 질문한 청년에게 김씨는 “성모님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바득바득 함께 싸우는 것은 성모님도 원치 않을 것”이라면서 “내가 믿는 종교에 대한 자부심 느끼고 친구의 말을 들어주면 친구부터 나를 다르게 볼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세례받게 된 이유와 관련 김제동씨는 “청년 예수의 기백을 닮고 싶었고 성모님에게서 엄마성을 느끼고 싶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모습이 멋져 보였기 때문”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콘서트 막바지 김씨는 “60ㆍ70대는 산업화의 주역 40ㆍ50대는 민주화의 주역이라는 세대적 자부심이 있다. 요즘 청년들이 힘든 이유 중 하나는 이런 세대적 자부심이 없어서 일지 모른다”면서 “우리 청년들이 한민족 한반도를 통일로 이끄는 통일 세대가 될 수 있다는 자부심 가지고 통일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가보자”고 청년들을 응원했다. 또 내년엔 지역 성당을 순회하며 무료 강연을 하고 싶다는 계획도 밝혔다.

콘서트에는 염수정(서울대교구장) 추기경과 정순택(서울대교구 청소년담당 교구장 대리) 주교도 참석했다. 염 추기경과 정 주교는 콘서트를 흐뭇하게 바라보다가도 청년들 고민에는 진지하게 귀를 기울였다.

염 추기경은 인사말을 통해 “외롭고 깊은 좌절에 빠지기도 하지만 목숨 바쳐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이 계시다는 것은 신 나는 일”이라며 “이 시간을 통해 힘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콘서트 후 청년들은 김씨에게 출연료 대신 영적 선물을 전했다. 이어 생활 성가 ‘꽃’을 다 함께 부르며 서로에게 힘이 된 시간을 마무리했다. 이날 콘서트는 경남 마산 전남 무안 등에서도 청년들이 찾아올 만큼 큰 관심을 끌었다. 신청 당일 선착순 400명이 5분 만에 마감될 정도였다.

서가대연 민재욱(십자가의 요한) 의장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신앙을 저버리는 청년들을 보고 토크 콘서트를 준비하게 됐다”면서 “청년들이 고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별로 없었는데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백슬기 기자 jda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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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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