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가 운영하는 성 안드레아 신경정신병원(원장 김선규 수사)이 개원 25주년을 맞아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초심을 다지는 시간을 마련한다.
병원은 21일 경기 이천 현지에서 인권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22일 인권 예술제를 연다. 24일에는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기념 미사를 봉헌하고 바자와 축하 잔치를 할 예정이다. 21~24일 병원 역사전시관에서는 25주년 기념 사진과 수필 전시회도 열린다.
김선규 수사는 “성 안드레아 병원은 메마르고 황량한 정신병원의 일상을 인간적 따듯함이 묻어나는 공동체로 만들려고 노력해왔다”면서 “개원 25주년을 맞아 마련한 4일간의 시간에 많은 분이 함께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성 안드레아 병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개방형 정신병원으로 성 김대건 신부의 순교 정신을 이어받아 개원했다. 1990년 문을 연 뒤 인권의 사각지대로 알려진 정신병원의 치료문화를 개선해오고 있다.
김유리 기자 lucia@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