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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으로 복음 읽고 마음의 눈으로 신앙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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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중고등가톨릭학생연합회 ‘인왕가톨릭학생회’

▲ 서울맹학교 인왕가톨릭학생회 회원들. 백슬기 기자

인왕가톨릭학생회에는 일반 학생회와는 다른 특별함이 있다. 학생회원들은 눈으로 글을 읽는 대신 손끝으로 복음을 읽고 마음의 눈으로 주님을 바라보며 신앙을 키운다. 이들은 모두 시각장애인 학생들이다.

서울맹학교 인왕가톨릭학생회는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들이 학교 복음화를 위해 힘쓰는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중고등가톨릭학생연합회 소속 셀(Cell)이다. 요즘은 정기 모임 날이면 학생들로 북적이지만 불과 1년 전만 해도 회원은 의장과 부의장 둘뿐이었다.

부의장 김민태(라파엘 고1)군은 “이대로 안 되겠단 생각에 올해 초부터 의장과 함께 홍보를 시작했다”면서 “전교생 80명에게 일일이 가톨릭 신자인지 종교가 없다면 가톨릭 신앙에 관심이 있는지 물어보며 회원을 모집했다”고 설명했다.

의장단은 중고등학교 전체 12개 반을 방문해 팸플릿을 나눠주며 가톨릭학생회를 알렸다. 이들의 노력으로 냉담하던 학생과 입교를 고민하던 학생들이 학생회에 가입했고 회원 수는 10명으로 늘었다.

유아세례 후 성당에 나가지 않았던 염철빈(바오로 중2)군은 “열심히 뛰는 의장단 모습을 보고 학생회에 들어왔다”며 “학생회를 통해 신앙생활을 제대로 시작하게 됐다. 신앙으로 하나돼 의견을 나누고 자신도 돌아볼 수 있어 좋다”고 자랑했다.

이제는 의장단뿐 아니라 회원 모두가 소명 의식을 갖고 선교에 동참한다. 최인호(요한 사도 중2)군은 “친구들이 가톨릭 신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무언의 선교를 실천하고 싶다”면서 “두 명이던 씨앗이 열 명의 싹으로 자라난 것처럼 함께 노력하다 보면 인왕가톨릭학생회가 큰 나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인왕가톨릭학생회는 올해 창립 44주년을 맞은 전통 있는 동아리다. 부의장 김군은 “전통 있는 학생회인 만큼 잘 운영해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다”며 “학생대회 등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교내 홍보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도교사 유정희(테클라)씨는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학생들 노력이 컸다”며 “학생회 학생들이 신앙으로 의지하며 지낼 수 있도록 교사로서 역할을 다하고 격려하겠다”고 밝혔다.

백슬기 기자 jda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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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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