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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김수환 추기경… 마음으로 만나 볼 시간

김수환 추기경 선종 12주기영화·드라마·책 등 볼거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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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을 하나 모르겠어. 어렵게 평을 하나?”

김수환 추기경이 물었다. 사람들은 모두 다른 답을 했다. 하지만 김 추기경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모두 같다. 누군가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은 역시 감출 수 없나 보다.

지난 16일은 김수환 추기경 12주기다. 김 추기경을 마음속에 그리며 비대면으로 김 추기경을 만나보자.

영화 ‘저 산 너머’는 어린 김 추기경을 만날 수 있는 영화다. 옹기장이의 늦둥이 아들이자 저잣거리에서 엄마와 국화빵을 팔며 믿음을 키워갔던 김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그렸다. 7살 꼬마 수환의 꿈은 인삼장수가 되는 것이다. 사랑하는 엄마와 아픈 아버지를 위해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환은 자신의 마음 밭에 심어진 믿음의 씨앗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믿음의 씨앗을 키워간다. 영화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참된 교육을 펼치는 어머니의 모습,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준 가족의 사랑도 함께 그리고 있다.

영화 ‘그 사람 추기경’은 김 추기경 선종 마지막 1000일간의 모습을 주변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 그려낸 영화다. 김 추기경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김 추기경을 만난다. 김 추기경이 사목했던 안동교구의 본당 신자들, 김 추기경의 친척, 주교와 사제, 수도자, 주치의 등 그를 가까이서 지켜봤던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말이다. 맑은 미소, 목소리, 따뜻한 손. 영화 ‘그 사람 추기경’을 통해 2시간 동안 김 추기경을 만나자.

CPBC 라디오는 김 추기경의 일생을 다룬 드라마 ‘바보 김수환’을 제작해 2018년 12월부터 2019년 5월까지 방송했다. CPBC TV는 2019년 2월 3부작 특집 다큐멘터리 ‘우리 안의 바보, 김수환’을 3일간 방송했다.

영화 ‘저 산 너머’와 ‘그 사람 추기경’, 가톨릭평화방송TVㆍ라디오 드라마 ‘바보 김수환’과 ‘우리 안의 바보, 김수환’은 각종 포털사이트나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볼 수 있다.

영화와 드라마를 모두 봤다면 이제는 책을 펼칠 차례다. 먼저 김 추기경의 유년 시절 일화들을 엮은 「저 산 너머」를 펼쳐보자. 이 책은 동화작가 고 정채봉(프란치스코)씨가 생전 김 추기경의 구술을 직접 듣고 쓴 내용으로 2009년에 나온 「바보 별님」의 개정판이다. 책에는 순교자 집안에서 태어난 늦둥이 수환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신학생을 거쳐 사제가 된 모습이 담겨 있다. 30년간 서울대교구장으로서 우리 사회 인권수호와 민주화를 위해 애썼던 김 추기경의 잘 알려지지 않은 유년 시절 이야기를 만나보자. 「그리운 김수환 추기경 7」은 가톨릭대학교 김수환추기경연구소(소장 박승찬)에서 기획한 인터뷰를 녹음해 글로 옮긴 책이다. 박일영 교수가 만난 추기경을 기억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 모음집이다. 원주교구 김영진 신부를 비롯해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차영자ㆍ금필화 수녀 등을 만나 인터뷰했다.

「아, 김수환 추기경」은 김 추기경의 87년 생애를 가장 상세하게 담은 책이다. 가난한 옹기장이 막내아들의 신학교 입학부터 추기경으로서 한국 교회를 이끈 업적이 빠짐없이 기록돼 있다.

「역대 교구장 유물 자료집 김수환 추기경」은 한국교회사연구소가 서울대교구 200년 역사를 정리하며 발간한 첫 번째 자료집이다. 김 추기경 유물 250점을 기념 상본, 성직자복, 칙서, 인장, 문서, 친필 등 14개 항목으로 나눠 소개했다. 세례대장과 견진대장, 유서, 여권, 강론 원고 등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자료들도 만나볼 수 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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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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