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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1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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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하나 작가의 작품.

▲ 김철규 작가의 작품.



임하나 작가 전시

늙는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은 우리가 모두 처음 겪는 일이다. 두려워하거나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 나만이 아닌 우리가 모두 겪는, 우리가 모두 처음 겪는 삶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임하나(아나니아) 작가가 서울 명동 갤러리 1898 제1전시실에서 5일부터 10일까지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 주제는 ‘괜찮아’.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담은 도예 전시회다. 임 작가와 그의 엄마 이야기이기도 하다.

임 작가는 기억이 조금씩 사라져 가는 엄마와 지금의 기억을 붙들고 싶은 딸이 같이 시간을 보내며 보고 느낀 것을 흙으로 빚어 기록했다. 함께 일상을 보내고, 여행을 하고, 때로는 흙을 만지기도 하며 만들어낸 이야기다. 그는 “우리에게 늙어가며 병이 생기고 죽음이 다가오는 과정은 두려움과 슬픔이 되겠지만, 그것 역시 처음 겪는 삶의 과정이며 우리의 일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든 시기이지만 작품을 보는 순간만이라도 아주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철규 작가 목각전

같은 기간 제2, 3전시실에서는 김철규 작가가 목각전 ‘찬미받으소서2’를 연다.

김 작가의 작품에는 자연과 인간, 영성이 담겨 있다. 그는 세례는 받지 않았지만 매일 성경을 읽고 묵상한다. 그리고 관상 가운데 떠오르는 이미지를 나무에 조각해 형상화한다. 크고 작은 통나무 속을 파내고 조각해 이어 붙임 없이 상징을 표현한다. 성당과 수도원에 필요한 제대와 14처 등을 제작하기도 한다.

현재 파킨슨병과 당뇨병을 앓고 있는 작가는 작품활동을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모든 열정과 시간을 작품 제작에 쏟고 있다. 그는 “늘 움직이며 작업하는 것이 나의 모습이다. 몸을 움직여 병의 진행을 늦춘다”며 “작업하는 나와 모두가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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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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