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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사랑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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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알몸이라고

누가 일러주더냐?

존 제이콥 라우브 지음

이정순 수녀 옮김 / 성서와함께





유아기를 지나면 사람은 대개 알몸인 상태를 부끄러워한다. 이 같은 모습은 창세기의 아담과 하와 이야기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두 사람은 에덴동산 한가운데에 있는 나무 열매를 따 먹고 자기들이 알몸인 것을 알게 된다. “너 어디 있느냐?”(3,9)라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제가 알몸이기 때문에 두려워 숨었습니다”(3,10) 하고 답한다. 하느님은 아담에게 다시 묻는다.

“네가 알몸이라고 누가 일러주더냐?”(3,11)

사실 아무도 그렇게 알려주지 않았다. 저자는 인간 스스로 알몸이라고 인식하게 되었고, 알몸이라는 인간성, 피조물성에 판단을 내려 죄의식을 갖게 되었으며, 결국 처벌의 두려움에 휩싸이게 됐다고 말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 자신이 ‘마땅히 되어야 하는 사람’, 즉 ‘신들과 같은 사람인지’ 아닌지를 판단한다.(중략) ‘마땅히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거짓 나)’과 비교한다면 ‘있는 그대로의 나(참나)’는 열등해 보인다. 생긴 그대로의 우리를 인류를- ‘마땅히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자리에 앉힐 때 나타나는 결과는 항상 자기 단죄이다. 우리 자신을 거짓 이상과 비교할 때, 판결은 늘 ‘유죄’일 것이다.(13쪽)

저자는 아버지이신 하느님은 결코 벌주시는 분이 아니며, 알몸인 우리,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일러준다. 하느님과의 일치를 부정하고 죄의식과 처벌의 두려움에 휩싸이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만든 환상이며, 독자들이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자유와 기쁨의 삶을 누리기를 희망한다.

저자 존 제이콥 라우브는 지난 2000년까지 미국 겟세마니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 수도생활을 하다 이후 수도원을 나와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윤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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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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