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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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법

바쁜 일상 속 휴식처 돼줄 신앙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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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들을 소개한다. 성모 마리아의 삶부터 아이들과의 대화, 심지어 우울감 속에서도 하느님을 찾는 길을 엿볼 수 있다.





나자렛 마리아의 생애

코스모 프란체스코 루피 대주교 지음 / 김성길 신부 옮김 / 기쁜소식



“마리아를 안다는 것은 사실 예수님을 안다는 것이고 우리 자신을 아는 것이며, 교회와 역사, 그리고 오늘의 세계를 아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마리아는 단지 구세사의 줄거리만이 아니라 교회와 세상의 역사의 줄거리이기 때문입니다.”(‘서언’ 중에서)

「나자렛 마리아의 생애」는 이탈리아의 코스모 프란체스코 루피 대주교가 쓴 「Maria di Nazaret Una biografia」를 김성길(의정부교구) 신부가 피렌체교구에서 사목할 때 읽고 번역한 책이다. 지난 2003년 「갈릴래아의 꽃-나자렛의 마리아」라는 제목으로 출간했고, 초판 번역에서의 어색하고 거친 부분을 보완하고 읽기 편하게 편집해 이번에 개정판을 선보였다.

책은 성경과 성모님에 관한 교회의 거룩한 전승 자료들에 근거해 구세주의 어머니이시며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의 삶을 풍성하게 담고 있다. 나자렛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우리와 똑같은 삶을 사신 마리아가 주님의 어머니가 되시고, 우리 가운데 한 분이신 마리아가 우리 모두의 어머니가 되신 신비, 마리아와 예수님은 물론 성모님과 우리와의 관계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마리아는 믿음의 첫 사람이십니다. 성 아우구스티노가 고백하듯 마리아의 위대하심은 믿음 안에 있습니다: <마리아께서는 먼저 믿으셨고, 그리고 구세주를 낳으셨다. 마리아는 믿으셨기에 구세주를 낳으실 수 있었다.>”(‘하느님을 믿은 복된 여인’ 중에서)

책은 마지막으로 마리아께 바치는 많은 기도 중 삼종기도와 살베 레지나를 깊이 새긴다.

“마리아께 기도하고 마리아를 사랑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생명이시며 구원이신 예수님께 기도드리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마리아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항상 여왕이시며 자비의 어머니이십니다.”(‘기도 안에서 마리아와 함께’ 중에서)

성경, 내게 말을 걸다

배성연 지음 / 생활성서



「성경, 내게 말을 걸다」는 성경 묵상 글쓰기를 통한 심리 치유서다. 아동의 지능과 창의성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 배성연(루치아)씨는 학업과 결혼 생활, 강의 등 무리한 일정으로 모든 에너지를 소진해 정작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하느님을 다시 찾게 되었다. 특히 4년여 동안 성경 공부를 통해 말씀을 묵상하고 글로 기록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며 심리적 자아 통합을 경험한다.

저자는 심리학의 프레임으로 성경을 담는다. 성경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심리적인 주제를 제시하고 쉽게 설명했다. 예를 들어 ‘약은 집사의 비유’(루카 16,1-8)는 이해하기 쉽지 않다. 약은 집사는 누가 보아도 비양심적인 인간인데, 비유에서는 칭찬을 받는다. 왜일까? 저자는 심리학적인 통찰을 통해 자신에 대한 존중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이 자아존중이 이웃에 대한 사랑과 하느님께 대한 신뢰와 의탁으로 커져갈 수 있음을 인식하고 스스로를 잘 돌보라고.

“우리는 주님 앞에서 모두 소중한 존재이다. 어느 누구도 나를 비난하거나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으며, 약은 집사처럼 자아존중감(self-esteem)을 지켜 내기 위해서 머리를 쓰고 안간힘을 써야 한다. 자신이 힘에 부치는 일을 억지로 감당하게 해서는 안 되며, 다른 사람으로부터 창피한 일을 당하게 해서도 안 된다. 자기를 지켜내는 힘은 자신 안에 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자신을 존중하기 위해서 드러내는 약지만 당당한 모습을 보시고 집사의 주인처럼 칭찬해 주실 것이다.”(52쪽)

저자는 특히 5장에서 대표적인 발달심리학자인 에릭 에릭슨의 이론을 영성과 연결해 독자들이 인생의 각 단계에서 심리적인 발달 과업을 잘 이루어왔는지, 이에 대해 성경은 어떤 말씀을 해주는지 살펴본다.



하느님을 찾는 아이들

프란체스코 리에라 지음

실비아 오리아나 콜롬보 그림

류젬마 옮김 / 바오로딸



「하느님을 찾는 아이들」은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한 그림동화다. 초등학교 종교 교사인 저자 프란체스코 리에라는 아이들이 원하는 것, 궁금해하는 것을 따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사랑, 행복, 죽음, 상처, 기도, 경청, 용서 등 한편으로 무척 철학적인 일곱 가지 질문을 예화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풀어썼다.

예를 들어 아이가 금붕어를 갖고 싶다고 말할 때 할머니가 금붕어를 원하느냐고 되물으면서 ‘갖고 싶은 것’과 ‘원하는 것’의 차이와 사랑이 무엇인지 스스로 배우도록 이끈다. 아이들이 자주 쓰는 ‘행복하다’는 말에도 여러 결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는 과정을 담고 있다.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읽으면 대화를 통해 친밀감을 키울 수 있고, 교리 교육 시간에 활용한다면 생각을 나누며 하느님 이야기, 교회의 가르침을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을 것이다.



신심 생활 입문 묵상 노트

가톨릭출판사편집부



「신심 생활 입문」은 평신도를 위해 쓰인 최초의 영성 서적이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현대인들도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 오늘날까지도 널리 읽히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신심 생활 입문 묵상 노트」는 고전에 담긴 가르침을 100일 동안 묵상하고 필사하며 마음에 더 깊게 담을 수 있도록 제작했다. 「신심 생활 입문」의 핵심 내용을 발췌해 고전 전체를 읽기 부담스러운 신자들이 부담 없이 매일 한 페이지씩 읽고, 마음에 남는 문장을 필사하고, 묵상한 내용을 기록하며, 스스로의 삶을 성찰하고 다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The Blue Hole

HYUN HO 그림 / 성바오로



「The Blue Hole」은 글자가 전혀 없는 그림책이다. 제목처럼 채도가 다른 다양한 블루색과 흰색, 검은색만으로 작가가 우울함에 빠졌을 때 느꼈던 감정의 흐름과 어떠한 존재로부터 위로를 받고 이겨냈던 시간을 담아냈다. 독자가 오로지 그림에서 오는 느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글 없이 그림으로만 표현했다.

이야기는 총 세 단계로 나뉜다. 파란 구멍에 빠지는 과정, 심해에 갇히는 과정, 누군가의 도움으로 심해를 벗어나는 장면.

작가는 “우울은 슬픈 동시에 아름다운 이면이 있는 감정인 것 같다”며 “그 우울감이 바다의 아름다움과 심해의 두려움과 유사하다고 생각해 그것들을 파란색 잉크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캐나다 에밀리 카 미술대학을 졸업한 HYUN HO 작가는 방송, 출판, 개인 SNS 등에 다양한 삽화를 그리고 있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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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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