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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문봉주 부위원장 "아버지학교는 아버지들의 더 나은 후반전의 삶 위한 피정"

천주교 서울대교구 아버지학교 35기 4월 16일부터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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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PBC 뉴스
○ 진행 : 이혜은 앵커
○ 출연 : 문봉주 스테파노 / 서울대교구 아버지학교 부위원장

은혜로운 사순시기 보내고 계신지요?

3월은 성 요셉 성월입니다.

그래선지 아버지의 달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서울대교구 아버지학교 문봉주 부위원장님 모시고 '우리 시대의 아버지', 그리고 교회의 가르침 속에서 찾는 바람직한 아버지상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부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우리가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각보단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부위원장님, 우리 시대 아버지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부위원장님께 직접 들어보고 싶네요. 

▶ 아버지에 대한 불신과 아버지의 부재 시대에 살고 있는 현시점에서 가정에서 아버지의 모습, 다양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또 아버지의 위상도 많이 달라진 것 같고요. 권위적인 모습으로 가정에서 가족들과 불협화음을 만드는 아버지들도 있고 또 가정경제에만 전념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들도 있고 그러다보니 가정의 중요한 부분은 놓치고 멀어지는 그리고 가족들과 소원해지는 그런 아버지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고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아버지는 자녀가 현실의 한계를 깨닫게 도와주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가정에서 필수적인 조건이 아버지라고 하셨고 또 아버지는 늘 가정에 현존하는 존재라 말씀하셨습니다. 아내와 가까이 기쁨과 슬픔, 희망과 고난을 함께 나눠야 하고 늘 자녀 곁에서 자녀의 성장에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겠죠. 가정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는 곳입니다. 신앙인에게 가정은 하느님의 모습과 사랑을 드러내는 신앙실천의 장이면서 또 하나의 작은 현장 교회라고 할 수 있겠죠. 성가정은 주님 뜻안에서 지상생활을 이끌어가는 가정 교회인 것입니다. 성가정의 수호자로서 가정에서 아버지는 하느님의 뜻에 충실하고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요셉 성인이 마리아와 어린 예수를 보살피는 사명을 묵묵하게 수행하는 순명의 삶을 선택하셨듯이 성가정을 이루고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그것이 전정한 이 시대의 아버지의 모습이 아닐까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사실 시간이 많이 흐르면서 아버지의 상에 대한 변화도 많이 이뤄졌지만 우리가 또 새겨볼 수 있는 상이 있다는 얘기 해주셨습니다. 

3월 성 요셉성월인데요. 성경 속 요셉 성인은 아버지로서 어떤 모습이었는지 궁금하고요.. 예수님의 양부가 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 어려운 질문입니다. 제가 성서적으로 잘 모르지만, 성요셉성월 기도가 이렇게 시작합니다. 우리 주 예수님을 기르신 아버지시여, 정결하신 동정녀 마리아의 배필이시며 즉 성가정은 아기 예수, 성모마리아, 성 요셉의 가정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성가정이 추구하는 가족은 예수님을 우리 가족으로 받으들이는 가족을 의미하고 예수님을 공동체의 중심으로 모신 가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셉 성인은 하느님의 뜻에 충실하며 성가정을 돌봐왔고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마리아와 어린 예수를 보살피는 사명을 묵묵히 수행하는 정결한 남편, 또 성실한 아버지였습니다. 이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묵묵히 모시는 성 요셉의 모습이야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아버지의 모습이어야 한다는 것이 하느님께서 저희에게 주신 사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서울대교구 아버지학교 이야기가 궁금한데요. 서울대교구 아버지학교 언제 시작됐는지 간략한 역사 좀 들어볼까요? 

▶ 서울 아버지학교는 저희 현재 담당이신 김덕근 요셉 신부님께서 2008년에 의정부교구 1기부터 5기까지 형제님 25분을 수료하여 봉사자를 양성한 다음에 2009년 8월 30일에 논현동성당에서 서울 아버지학교 1기를 시작으로 작년 말까지 34기를 진행했습니다. 총 2300여 분의 형제님이 수료를 했고요. 그리고 저희 단체는 2010년 1월에 정식으로 천주교 서울 아버지학교로 설립을 했고 2019년 8월에는 추기경님을 모시고 저희 설립 10주년 행사를 가진 바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3년 동안은 사실 정상적인 활동은 좀 어려웠고요, 그런 시기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교재를 새로 개편하고 교육과정을 보완하면서 줌을 통한 교육을 기존 수료자 중심으로 교육을 실시한 바 있어서 이런 준비를 통해서 작년 하반기에 34기를 바로 개설할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 학교인 만큼, 아버지학교를 수료하신 아버지들의 변화된 모습이 굉장이 궁금한데, 어떤 변화들이 있었나요? 

▶ 저희 아버지학교 5주차 강의 주제가 이렇습니다. 가까이 있음에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가정,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소중함을 잊지 않겠습니다. 함축적인 말인데요. 수료한 형제님들은 가정이야말로 아버지가 살아야 될 소중한 자리라는 것을 알고 자녀와 아내와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로를 향한 사랑과 존중, 대화를 통해서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많은 분들이 변화하고 달라지고 있습니다. 교육 5주간은 교육을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고 바라보고 사랑하게 되고 가족들과 함께 사랑의 가정을 만들어 가는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버지학교는 축구경기 하프타임이면서 후반에 더 잘 뛰기 위한 아버지를 위한 준비의 피정 시간이라고 볼 수 있고요. 마침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이다 저희는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수료한 사람들이 다시 봉사하는 선순환 봉사단체이고요. 매 개설마다 40~50명의 봉사자들이 활동하게 되는데 어떤 경우에는 지원자보다 봉사자가 더 많은 경우도 있고요. 대개 봉사를 하면서 본인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0~40년 살아오고 습관화된 말과 행동들을 금방 바꾸긴 쉽지 않거든요. 5주간 교육을 통해서 변화가 쉽진 않지만 봉사를 하면서 꾸준한 변화의 노력들을 많은 분들이 하고 있고, 그걸 통해서 많은 가정들이 행복하게 되는 기적들을 저희는 항상 경험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꾸준한 봉사를 하게 된 이유가 성가정을 이루고 저희 아이들과 아내와 행복한 것을 바라는 마음에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 아버지학교가 올해는 4월부터 다시 시작된다고 알고 있는데요. 일정 그리고 참여 방법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 금년엔 세 번의 아버지학교가 개설될 예정이고요. 4월 16일부터 5월 14일까지 마포구 염리동성당에서 35기 아버지학교가 개설됩니다. 또 7월 1일부터는 구의동성당, 10월 29일부터는 미아동성당에서 아버지학교가 개설될 예정이고요. 지원자는 가톨릭 신자들뿐 아니라 비신자도 참여가 가능합니다. 저희가 개설 1개월 전부터 서울주보에 게재를 해서 많은 신자들이 볼 수 있게 홍보를 하고 있고요. 서울대교구 내 각 본당에 포스터와 리플렛을 보내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개설한 인근 성당은 저희가 직접 방문해서 홍보 및 접수하는 계획도 갖고 있고요. 참여방법은 각 본당에 접수를 하셔도 되고요. 저희 아버지학교 대표번호로 접수하셔도 됩니다. 대표번호는 0505-903-7080으로 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아버지학교 카페가 있어요. 아버지학교 카페에 들어오셔서 신청을 하시면 바로 접수가 됩니다. 다음 카페이고요, 천주교 서울대교구 아버지학교 치시면 바로 뜹니다. 많은 지원을 해주시길 바라고요. 저희는 많은 형제님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마포 염리동성당을 시작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교구 아버지학교 문봉주 부위원장님과 말씀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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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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