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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12년 "탈핵 세상으로 행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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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행동의 날 집회가 종교환경회의(상임대표 법만 스님)를 비롯한 환경·시민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3월 9일 서울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열렸다.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2주년을 맞아 ‘후쿠시마 핵사고 12년 탈핵행진 준비위원회’란 이름으로 한자리에 모인 이들은 “후쿠시마 핵사고 12년, 핵 없는 세상으로 행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하얀 방진복을 입거나 핵폐기물을 상징하는 노란 드럼통 모형을 업고 ‘태양에너지가 좋아요’, ‘기억하라 후쿠시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등의 손글씨를 노란 우산에 적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날 한국 YWCA 연합회, 한살림전국환경활동회의, 기후정의동맹,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해 정의당, 노동당, 서울녹색당 관계자들은 이날 집회에서 핵발전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살림전국환경활동회의 김은영 의장은 “마땅히 사라져야 할 핵발전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라는 허울 좋은 말에 숨어 그 수명을 연장하고 있다”며 “우리는 핵발전의 위험을 제거하고 핵폐기물 없는 세상을 아이들에게 물려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의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우려하며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류가 아닌 장기저장으로 선회할 수 있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투명하고 정확한 검증자료를 지속해서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집회에 참석한 성가소비녀회 인천관구 이나경(요한 사도) 수녀는 “많은 분들이 핵발전의 위험성을 알고, 하느님의 시선으로 이 상황을 정확히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광교사거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거쳐 동화면세점까지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핵 없는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행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행사는 종교환경회의의 기도회로 마무리됐다.

이 자리에서 작은형제회 정의평화창조질서보전특별위원장 김종화(알로이시오) 신부는 “아직도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과 욕심을 앞세워 눈앞에 보이는 물질에만 빠져 있는 수많은 정치 지도자들과 핵발전에 관여하는 관료들이 넘쳐나고 있다”며 “어둠과 죄악에 빠져 있는 그들 모두가 인류 보편의 가치인 진리와 사랑과 자비의 길로 되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한다”고 말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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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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