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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학살 멈춰!"…일손 놓고 정부청사 향한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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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4,000여 명의 시민들이 일손을 놨습니다.

지난 14일 세종정부청사 일대에서 열린 414 기후정의파업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시민들은 기후정의를 외치고 이에 역행하는 자본에 비판의 목소리를 가했습니다.

가톨릭 신자들도 세종청사 앞에 모여 기후정의를 염원하는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김형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VCR] “기후위기 가속화하는 생태학살 멈춰라!” 

[기자]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위치한 세종시 정부청사 앞.

현실로 다가온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정부를 규탄하는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지난 14일, 시민 4,000여 명이 평일임에도 하루 일손을 놓고 정부청사에 모인 겁니다.

기후위기 시대에도 버젓이 지어지고 운영되는 석탄발전소와 핵발전소.

국립공원의 빗장을 풀었다고 평가되는 케이블카 사업과 전국에 난립하는 신공항 문제까지.

시민들은 이러한 상황의 원인으로 ‘자본의 잔혹함’을 지목했습니다.

<기후정의파업 선언>
“자본의 폭력을 멈추고 함께 살기 위해 우리는 오늘 생명을 위한 싸움, 기후정의파업 투쟁을 시작한다. 기후정의를 향한 사회 공공성 강화로 정의로운 전환을 추진하라!”

그럼에도 최근 정부의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담긴 산업계 온실가스 감축률은 11.4로 기존 목표치보다 낮아졌습니다.

시민들이 탄녹위 앞에서 계획 철회를 외친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후 시민들은 기후 위기 해결의 주무부처라고 할 수 있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지를 돌며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하느님의 피조물과 공동의 집을 지키기 위해 가톨릭 신자들도 거리미사를 봉헌하고 파업에 연대했습니다.

미사를 주례한 박현동 아빠스는 무분별한 개발과 비도덕적인 핵발전 등 지속가능한 미래에 역행하는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이어 “가난한 이들과 피조물의 울부짖음을 들어야 한다”며 이날 신자들이 행진에 동참하는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박현동 아빠스 /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오늘의 행진에 참여하며 가난한 형제자매들과 지구상의 피조물들과 함께하는 의지를 세상에 보여줘야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하루 일손을 놓은 직장인부터 학교를 쉬고 기후파업에 나선 청소년들까지.

이날 울려 퍼진 목소리는 정부는 물론 모든 구성원들이 지구를 위한 행동에 나서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나호윤 바실리오 / 청소년 기후활동가, 대전 가오고 2학년> 
“지금 당장 바뀌지 않으면 내일은 없습니다. 제발, 정신 차리고 말뿐인 변화가 아니라 행동으로 변화를 보여주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CPBC 김형준입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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