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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어떻게 응답하면 좋을까

안동교구 원로사목자 전달수 신부, ‘영성 생활’의 개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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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영성 생활 / 전달수 신부 지음 / 가톨릭출판사

“영성 생활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향한 진정한 사랑의 응답입니다. 그 응답은 기도에서 출발합니다. 기도 없는 영성 생활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기도는 아니 계신 데 없이 곳곳에 계시는 하느님께 올리는 것이며, 그분과의 인격적 만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도는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고, 친구가 되게 합니다.”(7쪽)

‘영성(靈性, spirituality)’. 국어사전에서는 ‘신령한 품성이나 성질’이라 하고, 가톨릭대사전은 ‘그리스도교에서는 섞인 것이 조금도 없는 순전한 비물질성(非物質性), 본질적으로 적어도 본질 및 활동에 있어서 물질에 의존하지 않는 정신적인 것, 일반적으로는 신령스럽게 총명한 품성이나 성질, 또는 천부의 총명’이라 한다.

가톨릭 신자에게는 낯설지 않은 단어지만, ‘영성’의 정확한 뜻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안동교구 원로사목자 전달수 신부는 「즐거운 영성 생활」에서 영성 생활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 대한 응답’이며, 신앙생활을 꾸준하고 성실하게 해나가면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영성 생활의 개념부터 시작해 영성 생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도와 미사의 중요성 등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저자는 우리가 영성 생활을 하는 것은 예수님을 닮아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신앙인이 되는 것에 그 목적이 있으며, 일상에서 신앙생활을 충실히 하는 것은 성직자나 수도자들에게만 주어진 의무는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스도인 모두 각자에게 주어진 고유한 영성으로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피정, 연수가 끝난 뒤에는 하느님과 함께한 체험들을 자랑삼아 말하다가도, 막상 현실로 돌아온 후에는 중도에 포기하고 만다. 이유는 간단하다. 수행에 힘쓰지 않기 때문이다. 작심삼일이라고 했던가? 수행은 꾸준하게 노력해야 하고, 동시에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므로 주님의 도우심을 겸손하게 청하면서 나아갈 때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인간은 너무도 나약한 존재이므로, 파스칼의 말처럼 저 하늘의 물방울 하나라도 인간을 압사시킬 수 있다. (중략) 이처럼 약한 인간에게 영성의 길은 고독하다. 그러나 방법을 안 후, 이를 꾸준히 실천하면 이루지 못할 것도 없다. 성인들의 삶이 이를 증명한다.”(91쪽)

전 신부는 책에서 “영성 생활이란 하느님을 중심으로 사는 이가 성령의 인도를 받고, 보다 그리스도인다운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인간은 원죄의 결과로 악으로 기울어지는 경향을 쉽게 극복하기 어렵다. 하지만 영의 능력을 입으면 인간이라도 이를 극복하게 된다. 성 바오로 사도의 말처럼 영이 계신 곳에는 진정한 자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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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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