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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 교육과정에 인간 발달 포함 제안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청소년사목 지침서(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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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흥식 주교가 공청회에서 의견을 말하고 있다. 임영선 기자
 
 
   신학교 교육 과정에 인간 발달과 청소년사목을 공부할 수 있는 수업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위원장 유흥식 주교)가 11월 21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개최한 `한국 천주교 청소년사목 지침서(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에서 김영호(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 청년담당) 신부는 "젊은 사제라고 해서 아이들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신부는 "신자들은 사제들이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사제에게 찾아와 면담을 요청한다"며 "대화 방법이 서툰 젊은 사제들은 자칫 자신의 성향에 따라 가르치려 들거나 엉뚱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제와 수도자는 인간 발달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지침서에 들어가야 할 내용으로 △소외된 청소년들에 대한 배려 △청소년 사목자의 자세 △청소년 유해 환경에 대한 강력한 외침 등을 제안했다. 또 유아, 초등학생, 중ㆍ고등학생, 대학생ㆍ청년으로 청소년사목 대상을 세분화해 연령별로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청회는 현정수(수원교구 비산동본당 주임) 신부 발표와 김영호 신부, 허아란(햇살청소년사목센터) 연구원의 토론, 참석자들의 자유토론으로 이어졌다.

 현 신부는 "청소년사목 지침서는 모든 시대에, 모든 사람들에게, 모든 곳에서 작동돼야 한다"며 "현실 상황을 분석하고 이해하며 비전을 설정하고 기본적으로 마련돼야 할 과제를 준비하는 것도 지침서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한국교회 청소년사목 현실을 고려해 볼 때 첫 번째 지침서(안)는 `총지침`보다는 `기본틀` 형태가 돼야 한다"면서 "지침서를 마련하는 이유는 모든 것을 통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공통분모를 개발해 발전을 촉진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자유토론에서 양윤성(청주교구 청소년국장) 신부는 "가톨릭계 학교가 일반 학교와 비슷해지고 있는데, 지침서에 가톨릭계 학교의 역할에 대한 내용을 꼭 넣어야 한다"면서 "청소년 사목자 양성 지침, 신학교 교육 과정에서 청소년사목 교육에 관한 내용도 들어가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무악재본당 청소년분과장 이혜숙(로사)씨는 "보좌신부님이 청소년사목을 열심히 일궈 놓아도 후임 신부님이 오면 무너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이와 같은 문제를 막을 수 있는 사목지침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흥식 주교는 "청소년사목은 사제와 어른들이 청소년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관심을 갖는 데서 시작된다"면서 "다양한 의견을 모아 사목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침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청소년사목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심포지엄을 열어 청소년사목 지침서를 만들기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현재 공청회 등을 통해 지침서 내용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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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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