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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장애청소년 신앙생활 소외 심각

장애아주일학교 턱없이 부족, 전담 기구 드물어
학생 비해 교사 모자라 봉사자 수급도 어려움
지역 본당 관심·노력 갖고 교육 지원책 마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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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많은 성당에서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확충하고 있지만, 정작 장애청소년의 신앙을 보살필 장애아주일학교 수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장애청소년들이 신앙생활에서 소외되고 있다. 장애아주일학교에 대한 교회의 관심이 필요하다.

2012년 보건복지부가 조사한 장애인 등록현황에 따르면 국내 장애인의 수는 약 251만 명이다. 국민의 20명 중 1명이 장애를 가진 셈이다. 최근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개선되면서 성당에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늘어나고 장애인선교회가 활기를 찾는 등 장애인에 대한 교회차원의 배려가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장애 청소년을 위한 교회의 배려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장애청소년이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 교회는 장애아주일학교를 통해 장애청소년에게 교리교육을 제공해 신앙과 인격의 올바른 형성을 돕고 있다. 이 장애아주일학교는 장애아만을 모아 운영하는 장애아반과 기존 주일학교 학생들과 함께 교리를 받는 통합반 등의 형태로 운영된다. 하지만 장애아주일학교의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대부분의 교구에 전담하는 기구나 단체가 없어 일부 본당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고, 장애아주일학교연합회가 구성돼있는 서울·수원교구 등에 조차 충분하지 않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장애아주일학교를 운영하는 서울대교구는 2014년 현재 12개 본당에서 270여 명의 장애아를 대상으로 교리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구 장애아의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지만 교구 청소년이 10만6000여 명임을 생각하면 미비한 숫자다.

장애아주일학교의 신설이 절실하지만 본당에서는 큰 호응이 없다. 장애아교리교육의 특수성이 막연하게 느껴질 뿐 아니라 봉사자 수급에도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장애인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지체·지적 장애인의 경우에는 1:1 교육과 돌봄이 필요해 현재 운영되는 장애아주일학교들도 교사 및 봉사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서울대교구 장애아부주일학교연합회장 정연(로셀리나)씨는 “신체가 자유롭지 못하거나 1:1 교육이 필요한 학생이 대부분인데 학생에 비해 선생님이 많이 부족하다”면서 “남교사가 부족하거나 없는 본당도 있어 여교사가 남교사 역할을 지원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장애아주일학교가 증설되고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수원교구 장애아주일학교연합회 지도 이건복 신부(교구 청소년국장)는 “교적에 등록된 장애아도 본당에 장애아주일학교가 없어 개신교에서 교육을 받는 모습을 자주 본다”며 “이런 장애아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와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본당이 관심을 갖고 단 몇 명을 위해서라도 장애아주일학교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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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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