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생명/생활/문화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 공부도 좋지만 신앙이 먼저죠 ”

신앙 우등생 서울 대치동본당 ''솔로몬복사단''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서울 대치동본당 솔로몬복사단 청소년들은 삶에 있어서 신앙이 먼저라는 사실을 깨달은 대견한 아이들이다. 사진은 대치동본당 복사단. 사진제공=대치동본당

정정아(루치아, 43, 서울대교구 대치동본당)씨는 아들 연준(프란치스코, 중1)이를 볼 때마다 대견한 마음이 든다.
 
 아들 담임교사가 "연준이는 항상 행복해 보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 정씨는 "공부만 좀 더 잘하면 바랄 게 없을 것 같다"면서도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본보기가 된다는 선생님 말을 들었을 때 감사기도가 절로 나왔다"며 뿌듯해했다. 연준이는 대치동본당 `솔로몬복사단` 단장이다.
 
 서울대교구 대치동본당(주임 김철호 신부) 솔로몬복사단이 본당 공동체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대치동하면 `교육 1번지`라는 수식어가 으레 따라붙는다. 밤늦게까지 입시 전쟁에 내던져진 청소년 얼굴도 떠오른다. 하지만 솔로몬복사단 청소년들은 조금 다르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신앙이 먼저라는 사실을 깨달은 `대견한 아이들`이다.
 
 초등학교 3~4학년 때 입단해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봉사한다. 복사단원은 남녀 모두 합해 35명.
 
 복사단은 본당에서 `작은 소신학교`라고 불릴 정도로 규율과 위계질서가 엄격하다. `미사 시간을 꼭 지킨다``예의 바르게 행동한다` 등 복사수칙도 35가지나 된다. 사제, 수도자와 자주 만나며 자연스레 신앙을 배우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도 터득한다. 덕분에 질풍노도의 사춘기도 별 탈 없이 보낸다. 학업성적도 뛰어나 서울대에 진학한 이도 여럿이다.
 
 복사단 활동은 아이들 개인성화뿐 아니라 가정성화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아들 둘이 복사단 활동을 했다는 조숙경(소피아, 50)씨는 "먼저 큰아이가 복사로 활동하면서 작은 아이가 복사가 됐고, 나중엔 남편도 세례를 받았다"며 "복사로 활동한 아들 덕분에 성가정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미혜(리타, 50)씨는 "두 아들을 복사로 키워보니 학원보다 성당에 갔던 아이가 나중에 더 잘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복사단 봉사와 학원 일정이 겹치면 항상 `신앙이 먼저`라고 말한다.
 
 김민석(대치동본당 보좌) 신부는 "예전에는 당사자가 스스로 열심인 마음으로 복사로 봉사했다면, 요즘은 자녀가 복사가 된 것이 부모가 냉담을 푸는 등 가정성화의 계기가 되고 있다는 점이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4-04-04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19

욥 11장 18절
희망이 있기에 자네는 신뢰할 수 있으며 둘러보고서는 안심하고 자리에 들 것이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