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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합창대회 1등 상금, 필리핀 돕기

청주교구 안젤루스 도미니 어린이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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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젤루스 도미니 합창단이 로복 성당 앞에서 대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청주교구 성음악원 소속 `안젤루스 도미니` 어린이 합창단(담당 최광조 신부)이 바다 건너 받은 일등 상만큼이나 기특한 선행으로 주위 모범이 되고 있다.

 안젤루스 도미니 어린이 합창단은 지난 3월 17~22일 필리핀 보홀 주정부가 보홀 국제학교 대강당 등에서 개최한 `동아시아 어린이 합창 페스티벌을 겸한 보홀 국제 합창 경연대회`에서 처음으로 국제대회 종목별 전체 1위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합창단은 상금으로 받은 1만 달러(한화 약 1200만 원)를 지진과 태풍으로 무너진 필리핀 로복 성당 재건(7000달러)과 필리핀 불우 이웃(3000달러)을 위해 써달라며 보홀 주정부를 통해 전액 기부했다.

 합창단은 대회 기간 중 로복 성당을 방문, 성당이 600년 유서 깊은 역사를 지녔음에도 지난 수해로 파괴된 뒤 재건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했다. 최광조 신부가 단원들에게 상금 기부를 제의했고 단원들 역시 선뜻 마음을 보탰다.

 최 신부는"우리가 받은 열매로 가난한 사람들과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창단이 하느님 사랑을 느끼고 참 그리스도인으로서 심성을 키워나가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회 관계자는 "수상 직후 바로 전액 기부 의사를 밝힌 경우는 전혀 없었다"며 "보홀 주정부에서도 이 소식에 크게 기뻐하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6개국 15개 팀이 참가, 8개 부문에서 열띤 경합을 펼친 이번 대회에서는 안젤루스 도미니 합창단을 졸업한 학생들로 구성된 `안젤루스 OB 합창단`(지휘 김현경)도 종목별 전체 2위인 금상을 거머쥐어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서는 총 네 개 팀이 참가했다.

 1998년 창단한 안젤루스 도미니 합창단은 라틴어로 `주님의 천사`라는 뜻이다. 현재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 신자 어린이 51명이 활동 중이다. 2002년과 2006년, 2011년 세 차례 유럽 순회 연주와 교황 베네딕토 16세 알현 연주를 비롯해 한국청소년합창콩쿠르 대상 수상 등으로 국내외에 이름을 알리고 있으며, 합창을 통한 문화 전교와 사회봉사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강성화 기자 michaela25@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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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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