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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3명이 학생 7명 돌보며 신앙의 끈 이어주려 고군분투

서울 신당동본당 장애아부 디딤돌 주일학교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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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당동본당 장애아부 디딤돌 주일학교 학생들이 교사들과 함께 기도를 바치고 있다. 강성화 기자

 서울대교구 신당동본당(주임 한정관 신부)에는 `디딤돌`이라는 장애아부 주일학교가 있다. 지난 3월 교구 청소년국 장애아부 모범 본당으로 선정돼 정순택(청소년담당 교구장대리) 주교에게서 상을 받았지만, 사실 디딤돌은 교구내 11개 본당 장애아부 주일학교 가운데서 상황이 가장 열악하다.

 디딤돌은 1997년 교사 3~4명이 의기투합해 본당 장애 학생들 집을 방문, 교리 공부와 기도를 해준 것이 시초가 됐다. 그러다가 1999년부터는 장애 학생들과 함께 미사를 드렸고, 2002년에 주일학교 디딤돌을 설립했다. 지금까지 교사 부족 등 어려움을 견뎌내며 장애 학생들의 신앙을 이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현재 디딤돌의 학생은 7명, 교사는 3명이다. 학생들의 신체 나이는 10대 후반~20대 중반이지만 지적 나이는 7~8살 수준이어서 교사들이 일일이 챙겨줘야 한다. 사춘기 남자 학생들을 위해서는 남자 봉사자도 절실히 필요하다.

 김희정(실비아) 교감은 "한국 교회의 장애아부 주일학교 문제점이 모두 모인 곳이 디딤돌이라고 보면 맞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20세가 넘어 주일학교를 졸업해야 함에도 학생들이 졸업을 못 하고 있는 이유는 졸업한 뒤에 이들이 이어갈 신앙 터전이 없다는 것. 게다가 디딤돌은 학생들을 졸업시키게 되면,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김 교감은 "장애 학생들이 일반 학생들과 성탄이나 부활 행사를 함께 준비하며 어울리면 인성 교육 면에서도 좋다"며 "효율과 경제 논리로만 장애아부 운영을 바라보는 시선이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교감은 "아이들이 하느님만을 의지하는 일만은 게을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디딤돌 주일학교가 아이들에게 신앙의 디딤돌이 돼주길 희망했다.

   강성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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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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