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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소년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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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을 읽다」(이하 「소년」)를 집어든 사람이라면 자신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체험을 몇 번이고 하게 될지 모른다.

누가 책을 읽어 준 기억이 한 번도 없는 소년, 먹고사는 일의 급급함을 너무나 잘 아는 소년…. ‘이런 곳’에서 살았다는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하지 않는 소년들과 마음을 다하고도 소년들의 삶에서 삭제돼야 하는 국어 선생님. 「소년」에는 이들이 소년원이라는 공간에서 함께 책을 읽으며 ‘환대’를 배우고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물들인 1년의 성장 기록이 담겼다. 고등학교 국어 교사인 서현숙 작가는 책읽기를 통해 소년들의 구체적 삶의 서사를 접하면서 자신의 고정관념과 편견이 깨지는 경험을 한다. 그 경험은 이 세상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경험이어야 한다.

「소년」은 영혼까지 상처 입은 소년들을 보듬어 안고 치유하게 해 주는 힘이 그리스도의 사랑에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소년들이 입은 상처는 ‘우리’라는 울타리 속에 그들을 온전히 품고 받아들이지 못한 우리 모두의 책임임을 일깨우며 ‘우리’에게로 다시 돌아올 소년들을 어떻게 안아줄지 고민하게 한다.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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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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