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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지에서 책을(1)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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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미 여름휴가 들어갔거나 계획하고 계신 분 많으시죠?

여름휴가를 맞아 소설 한 권 어떨까요?

선조들의 깊은 믿음과 삶의 지혜가 담긴 신앙 역사소설 세 권을 이힘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한국 교회는 선교사 없이 평신도에 의해 시작한 교회입니다.

황보윤의 소설 「광암 이벽」은 조선에 천주교 신앙의 길을 낸 광암 이벽 요한 세례자의 생애를 다루고 있습니다.

유교의 땅 조선에 천주교 신앙이 수용되는 과정과 당시 조선의 사회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벽은 조선사회에서 극심한 갈증을 느꼈습니다.

갈증은 욕구를 불러오고, 욕구는 꿈을 지니게 한다는 말처럼 이벽은 꿈을 찾아 헤맸고, 결국 ‘하느님’이라는 물을 마심으로써 갈증을 해소하게 됩니다.

소설에는 광암의 성품과 학문 세계, 가족 그리고 세례를 받고 천주교 신앙의 길을 닦아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이벽과 정약용 두 사람의 관계가 사실과 허구를 오가며 우정과 학문, 종교를 중심으로 흥미롭게 전개되는 설정은 또 다른 읽을거리입니다.

조선은 이벽의 천주교 수용기를 지나 본격적인 박해시기에 돌입합니다.

한국 최초의 신학생들 이야기가 궁금하시지 않으신지요.

김문태의 소설 「길이 된 세 청년」은 김대건, 최양업 신부와 안타깝게 신학생으로 세상을 떠난 최방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세 청년은 무엇 때문에 자신의 인생, 그리고 목숨까지 걸게 됐을까.

“신부가 되지 않겠느냐”는 부르심 앞에서 소설이 그린 최양업, 최방제, 김대건의 처지는 사뭇 다릅니다.

이들의 마음을 뜨겁게 움직인 지향도 달랐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세 청년이 하나의 목적을 향해 길을 걸으며, 두려움과 고난을 극복해나가는 믿음의 이야기는 감동과 흥미를 독자들에게 선물합니다.

시대가 조금 더 흘러 한국의 두 번째 사제 최양업 신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소설의 완결판이 새로 출간됐습니다.

이태종 신부의 소설 「차쿠의 아침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2014년 출간된 「차쿠의 아침-소설 최양업」의 두 번째 권입니다.

앞선 소설에서 최양업 신부는 무사히 사제품을 받고 귀국해 12년 간 한강이남 127개 공소를 돌아다니며 사목 여정에 나섭니다.

최양업 신부는 매년 순회하느라 잠자리에서 눈을 붙인 날이 한 달에 사나흘에 불과했을 정도로 길 위의 천국을 몸소 실천한 땀의 순교자입니다.

소설은 간월공소에서 추격자들에게 포위된 순간부터 선종할 때까지 마지막 9개월에 관한 이야깁니다.

최양업 신부의 첫 사목지인 차쿠는 병인박해 이후 조선교구청과 조선 신학교가 있었던 중국 랴오닝성 장하시에 있는 지명입니다.

출생지와 사목지까지 최양업 신부와 인연을 맺은 청주교구 이태종 신부는 일반인들도 최양업 신부를 알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설을 썼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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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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