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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시로 세이지 ‘오사카 파노라마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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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그림자 회화’(가게에)의 거장 후지시로 세이지가 한 세기 동안 평화와 행복, 생명을 주제로 그린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바로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1·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오사카 파노라마展’이다.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는 올해 100세를 맞이한다. 이에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대표 강혜숙 클라라)과 세종문화회관은 모든 인류가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아 작업해 온 후지시로 작가의 전시를 마련했다. 전시에서는 우리나라의 동화에서 영감을 얻어 재제작한 ‘선녀와 나무꾼’ 시리즈를 비롯해 200여 점을 선보인다.

‘가게에’는 밑그림을 그린 뒤 셀로판지를 잘라 붙이고, 조명을 비춰 색감과 그림자로 표현하는 작품이다. 밝은 빛과 어두운 빛의 조화, 오려 붙인 재료, 질감의 투과율까지 치밀하게 계산해서 완성하는 가게에는 간판광고의 효시이기도 하다. 후지시로 세이지는 이러한 독특한 장르를 이끌어온 독보적인 인물로, 일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찬사를 받고 있다. 전 세계 순회 전시를 100회 이상 개최하기도 했다. 국내에는 2005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 전시다.

특히 전시에서는 ‘천지 창조’와 ‘바다를 건너는 모세’, ‘최후의 만찬’, ‘십자가의 예수’ 등 성경을 주제로 만든 작품도 볼 수 있다. 후지시로 작가는 세례를 받지는 않았지만 그의 아내와 딸은 가톨릭신자이다. 그는 여러 차례 성지순례를 다니고, 성경을 공부해 그리스도교의 가치가 그의 작품에 투영돼 있다.

또 후지시로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열흘에 걸쳐 ‘선녀와 나무꾼’ 시리즈 12 작품을 새로 제작했다. 1958년 처음 다섯 작품을 제작하고 1973년에도 이 작품을 동화로 엮어 발행했지만 일부 원화들이 남아있지 않아 이번에 재제작했다.

후지시로 작가는 “이번 전시가 한일 양국 간의 관계가 조금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한 세기에 걸친 사랑·평화·공생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이 한국 관객들의 마음에 닿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사카 파노라마展’은 4월 7일까지 이어진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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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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