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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영원으로 열리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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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하신 하느님은 우리의 모든 순간 우리와 함께하신다. 하지만 그것을 잘 느끼지 못하고 사는 시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일상의 한 순간, 세상의 한 순간을 앵글에 담아 그 시간을 통해 우리에게 대화를 건네시는 하느님의 현존에 머물러보면 어떨까. 예수회 김두현(요한) 신부가 사진으로 하는 ‘의식 성찰’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의식 성찰’은 이냐시오 성인이 「영신수련」에서 소개한 성찰방법이다. 단계에 따라 감사-청원-성찰-새로남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도방법이다. 김 신부는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에 성경 말씀과 묵상을 엮어 잠시 ‘쉼표’를 찍고 머물면서, 나의 삶을 하느님과 함께 돌아보고 기도하도록 이끈다.

카메라를 사용해봤다면 눈에 보이는 현실과 사진의 모습이 생각보다 많이 다르다는 걸 느끼기 마련이다. 사진을 찍는 작업이 카메라라는 도구를 통해 빛을 담아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물에 반사되는 빛과, 빛의 방향, 시선의 방향, 빛의 양과 질을 고려하고 조절해서 마침내 사진이라는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다.

김 신부는 이 사진 찍는 작업에서 ‘하느님의 빛’을 찾아낸다. 김 신부는 “하느님의 빛이 비추어야만 우리는 신앙의 눈으로 우리 삶의 매 순간을, 우리가 마주한 사람들을, 주변의 세상과 자연, 우리의 일상을 온전히 볼 수 있다”면서 “사진으로 빛을 담아내는 작업은 하느님의 빛을 통해 드러나는 우리의 일상을 담아내는 작업과 닮았다”고 말한다.

책은 제1부는 ‘의식 성찰’ 단계에 따라 구성해 기도할 수 있도록 해주고, 제2부에서는 산타아고 순례길과 해변, 코로나19 초기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지막으로 의식 성찰의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한다.

김 신부는 머리말을 통해 “책이 일상을 돌아보며 사소한 순간순간에 함께하셨던 하느님의 손길과 그분의 현존을 느끼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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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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