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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남의 배꼽잡고 천국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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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이기는 하나 매우 방탕하게 살았던 총알택시 운전사와 한 신부가 천국에 가게 되었다. 신부는 자신이 총알택시 운전사보다 훨씬 많은 칭찬을 들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하느님은 총알택시 운전사를 더 칭찬하셨다. 기가 막힌 신부가 그 이유를 물어보자, 하느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늘 사람들을 졸게 했지만 이 사람은 늘 기도하게 했느니라!”

‘배꼽을 잡다’는 말은 ‘웃음을 참지 못해 배를 움켜잡고 크게 웃는다’는 뜻이다. 서울대교구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소장 홍성남(마태오) 신부가 펴낸 책 「홍성남의 배꼽잡고 천국가기」는 시작부터 배꼽을 잡게 한다. 그리고 4개 장에 걸쳐 ▲배꼽잡고 사람배우기 ▲배꼽잡고 세상바꾸기 ▲배꼽잡고 행복만들기 ▲배꼽잡고 믿음 키우기를 얘기한다. 간결한 글 속에 종교와 사회에 대한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내용이 가득하다.

홍 신부는 ‘나를 더 알고자’ 가톨릭대학교 상담심리대학원에서 영성 상담을 전공하고 가톨릭영성심리 1급을 취득했다. 이후 2011년부터 그루터기영성심리상담센터에서 지도신부를 맡고 있다.

영성심리를 통해 심리적으로 불편했던 것들이 풀리는 경험을 했고, 이를 계기로 내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상담은 물론 강연, 집필, 방송 등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오랫동안 영성의 본질을 찾아다녔던 홍 신부는 웃음이 종교의 영성과 아주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 웃음은 심리적·신체적 건강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영성과 건강 모두에 영향을 주는 ‘웃음’에 더해서 홍 신부는 더 큰 웃음, 진정한 웃음을 함께 배워 웃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힌다.

배꼽을 잡는 이야기 속에는 종교계에 가하는 일침도 들어있다. 신앙이 무엇인지, 그것을 전하는 자와 받아들이는 자는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라 할 수 있다.

홍 신부는 서문에서 “사람들이 이 글을 통해 그냥 웃기를 바라고, 하염없이 마음에 남아 다음에도 그 다음 날에도 되새기며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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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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