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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앞으로 가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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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 김미소진(마리아)씨가 그리고 쓴 말씀 묵상 에세이다.

꿈을 이룰 기회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의미로 특별한 책을 만들고 싶었던 저자는 말씀 묵상 후 예수님 사랑을 느꼈던 경험을 글로 적고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림으로 그리는 복음 에세이를 떠올렸다.

여기에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어 충실히 달려왔지만, 불확실과 불안만 가득한 현실에서 느꼈던 좌절, 또 이를 극복하는 과정 등의 이야기가 5부에 걸쳐 실려있다. 저자는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위로와 ‘예수님’을 가장 든든하고 좋은 친구로 두었던 일상의 경험을 나눈다. 주님과 친밀하기 위해서는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때론 말없이 성체 앞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체험을 털어놓는다. 또 주님과 멀어지게 하는 달콤한 다양한 것들이 주는 불안과 두려움, 헝클어지는 삶의 리듬도 솔직하게 고백한다.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고 괴로울 때’ 그림일기를 시작했던 저자는 예수님과 자신의 캐릭터를 그리고 말풍선에 자신의 심정과 상태를 적은 후 가만히 예수님이 건네는 말들을 써나가며 앞으로 나갈 힘을 얻었다. 글에는 이런 경험이 잘 스며있다. 우리 각자가 예수님 안에서 나다운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하느님 말씀과 친해져야 한다고 알리는 저자는 아울러 우리 일상이 주님과 함께 걷는 복된 시간임을 생각하게 만든다.

친구나 사람들과 관계가 어려워져 상처받고 힘들 때,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스스로가 초라해질 때, 실패한 것 같아 속상할 때 적어 놓은 심정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 모습이 읽힌다. 청년 특유의 풋풋함과 발랄함 속에서 느껴지는 하느님과 신앙, 삶에 대한 편린들은 어렵더라도 눈물 쓱 닦고 예수님 손에 의지해 앞으로 걸어가 보고 싶은 씩씩한 마음을 갖게 한다.

저자는 자신처럼 “인간관계, 자존감, 꿈,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누군가에게 글과 그림이 작은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하느님께서 준비하신 선물을 발견하게 될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 신뢰는 ‘내가 쓸모없는 거라고 여긴 것들이 예수님 손에서 반짝반짝 빛을 발하고, 내가 버리고 싶은 것들 속에서도 빛나는 보석을 발견’하심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앞으로 걸어가 보는 것, 힘들 때는 주저하지 않고 예수님께 달려가는 것, 그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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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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