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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성월에 읽는 소설들 「차쿠의 아침 - 마지막 이야기」, 「광암 이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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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초기교회 신앙 선조들을 다룬 소설들이 눈에 띈다. 특별히 바오로딸 출판사에서는 소설 최양업 「차쿠의 아침 - 마지막 이야기」와 「광암 이벽」을 연달아 내놓았다. 순교자 성월을 맞아 가경자 최양업(토마스) 신부와 하느님의 종 이벽(요한 세례자) 이야기를 소설로 만나보자.


■ 고난 속 참 행복 깨닫는 최양업 신부

「차쿠의 아침 - 마지막 이야기」
이태종 신부 지음/447쪽/1만8000원/바오로딸

2014년 출간된 「차쿠의 아침」 두 번째 책이다. 최양업 신부가 간월공소에서 추격자들에게 포위된 순간부터 하느님 품에 안길 때까지 마지막 9개월의 시간을 담았다.

이 책에서는 박해 시대의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 인생의 참 의미를 느끼고 참 행복과 희망의 길로 나아가는 최양업 신부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의 신앙과 순명 정신, 사목적인 고민들, 또 신자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안타까움이 어우러진다. 박해를 견디며 하느님 나라를 그리는 교우들에 대한 애타는 사랑과 열정의 시선도 느낄 수 있다.

저자 이태종 신부는 신자들 모습을 묘사하며 당시 교우촌 모습을 잘 살려냈다. 공소가 처한 지형적 특징과 예스러운 이름들을 통해서는 성지순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최양업 신부의 첫 사목지 차쿠에서 사목하던 이태종 신부는 코로나19로 한국에 머물며 신자들이 최 신부의 삶을 따르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저술했다.


■ 이벽의 생애로 보는 초기 한국교회

「광암 이벽」
황보윤 지음/324쪽/1만4000원/바오로딸

하느님의 종 이벽의 생애를 중심으로 당시 조선에 천주교 신앙이 유입되는 과정과 조선 사회상을 그린 초기 한국교회사 소설이다.

평신도들에 의해 천주교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던 배경과 과정이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고 소설로 재구성됐다. 이벽의 성품과 학문 세계, 그 가족 이야기와 더불어 세례를 받고 신앙의 길로 나아가는 과정이 소설이라는 장르 속에서 생생하게 돋아난다.

또 이벽과 정약용 두 사람의 관계 속에 피어나는 우정과 학문, 종교가 사실과 허구를 오가며 흥미롭게 읽힌다.

서학의 전파와 함께 움트는 사회 변혁에 대한 조선 선비들의 뜨거운 의지, 유학(儒學)의 한계를 극복하려 노력하는 학자들의 절실한 마음이 유한, 권철신, 권일신, 이벽, 이승훈, 정약용 등 익숙한 남인 학자들 이름 속에서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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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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