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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작가 신작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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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로 내몰렸기에 하늘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암흑이 와야 비로소 하늘 위로 우주가 열리는 것처럼, 눈앞이 캄캄할 때도 고개를 들면 희망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고통은 내가 집착하고 있는 대상이 무엇인지 가르쳐줍니다. 나는 사랑받음이나 정의로움, 착함에 집착했던 것 같습니다.”

2월 22일 오후 7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출간 기념 북토크는 공지영(마리아) 작가에 대한 오랜 기다림과 애정으로 참석한 이들의 진지하고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번 북토크는 공지영 작가가 3년 만에 신작을 발표하며 독자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로 눈길을 끌었다. 해냄출판사 주최, 가톨릭신문사(사장 최성준 이냐시오 신부) 후원으로 열린 행사에는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논산, 광주 등 각지에서 약 200명이 참석했다.

북토크에서는 책 제목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경남 하동으로 내려가 살게 된 사연, 이스라엘로 훌쩍 떠난 배경, 성지에서 마주한 영적인 체험과 성찰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특히 고통과 고독, 광야에 대한 의미 등을 나누며 사순 시기를 지내는 신앙인들에게는 깊은 공감과 울림을 남겼다.

이스라엘 순례를 떠날 때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와 십자가의 성 요한, 성 샤를 드 푸코 세 명의 인물에게 집중했다는 공 작가는 “이들은 쓸쓸히 죽기를 기도한 세 명이었고, 지금 세상에 횡행한 ‘돈’과는 다른 가치를 추구했다”고 들려줬다.

그는 “이번 순례는 전쟁과 삼엄한 대치와 홀대로 점철된 순례였다”며 “그 안에서 예수님 일행이 느꼈을 홀대를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 작가는 본문 속 인상 깊은 구절을 직접 낭독해주고, 관객의 질문에 답하는 ‘Q&A’ 시간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공 작가는 경험을 통해 자신의 아픔을 위로받고 공감받고 싶어 하는 관객들 사연을 진솔하게 나눴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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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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