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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읽는 영성] 2. 사랑 안에서 나를 찾다(하)

내 안의 하느님 사랑, 모든 것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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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에 빠진 이들은 때론 병이 나곤 한다. 주로 짝사랑에 애달파하는 이들이 그렇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사랑의 열병에 걸렸다`고 말한다.

 안셀름 그륀 신부는 「사랑 안에서 나를 찾다」에서 "사랑은 질병만큼이나 우리를 뒤흔들어 놓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을 병들게 하는 사랑은 응답이 없는 사랑뿐이다"고 했다. 응답 없는 사랑은 대부분 사랑의 결핍과 거부, 무시와 냉대, 미움에서 비롯한다.

 사랑의 열병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뿐이다. 사랑이 치유 능력을 가졌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륀 신부 역시 사랑의 치유 능력에 깊이 공감하며 "사랑이 부족해서 병든 사람은 부족한 만큼 사랑을 받아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사랑은 우리 안에 들어 있는 삶을 다시 일깨우고, 우리를 참된 사람이 되게 하는 긍정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사랑의 치유 효과는 사랑에 목말라하는 집착을 버릴 때 증폭한다. 그륀 신부는 이미 자신이 받은 사랑에 관해 생각하고, 마음속에 존재하고 있는 사랑을 발견할 것을 조언한다.

 "자기 안에서 사랑을 발견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 안에서도 사랑을 찾을 수 없다.… 그가 해야 할 일은 오직 자신 안에 이미 존재하는 그 사랑을 믿고, 그 믿음으로 그 사랑을 바라보고 느끼는 것이다. 그러면 비로소 사랑은 자신이 가진 치유의 능력을 펼쳐 나간다."

 그륀 신부는 하느님 사랑을 체험함으로써 얻는 치유에도 주목하며 하느님 사랑을 체험하는 방법으로 성경 묵상을 추천했다.

 "우리는 (성경을) 자꾸 되풀이해서 읽고, 깊이 묵상에 잠겨야 한다. 진위 따위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 믿는 것이다. 그러면 그 말들이 사랑받고자 하는 우리의 바람에 말을 건네면서 마음을 활짝 열게 한다."

 그륀 신부는 성경에서 나타나는 하느님의 조건 없고, 무한하고, 영원한 사랑을 느낀다면 내면의 상처가 주는 아픔과 분노가 점차 가라앉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상처와 함께, 상처 안에서 우리는 언제나 하느님의 사랑받는 아들딸이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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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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