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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읽는 영성] 7. 폴 신부님의 마음여행(상)

소유·집착에서 벗어나 영적 삶 잘 가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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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키넌 신부 지음/황금 부엉이)
 
  미국에서 `라디오 선교사제`로 명성이 자자했던 폴 키넌 신부(1946~2008)가 인생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안하는 7단계 마음 처방전이다. 원제는 「Stages of the Soul」.

 방송을 통해 신자들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마음을 보듬어줬던 폴 신부는 이 책에서 "삶이 우리를 쓰러뜨리고 마음에 상처를 준 다음에야 영원한 보물을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그때에 우리의 영혼이 믿음, 희망, 사랑과 같은 선물에 눈길을 돌린다는 것이다.

 길을 잃은 영혼은 자기 삶을 지지해주는 닻이 없고, 삶의 목표와 기준이 없는 상태다. 길 잃은 영혼 상태에 있는 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깊은 수렁에 빠진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왜 나만 절망 속에서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하느님께 따지며 억울해하기도 한다. 내 주변 사람 모두가 행복한데 나만 불행한 것처럼 느껴진다.

 폴 신부는 이들에게 "원하는 걸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집중하기에 더 많이 좌절하게 된다"면서 소유의 집착에서 벗어나 영적 삶으로 나아가기를 조언한다.

 "영적 삶은 우리가 갖지 않는 것에 집중하는 대신에 영혼에 집중한다. 영혼은 하느님의 왕국이며 가능성의 영역이다. 어떤 장애와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영적 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게 만든다."

 폴 신부는 기도와 명상을 통해 자기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기를 권한다. 내면과 마주하다 보면 결국 자신이 찾고 있는 것이 평화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또 자기 자신처럼 다른 모든 이들 역시 평화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자비심을 느끼게 된다.

 폴 신부는 "다른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기 시작할 때 우리 내면에서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면서 "더 이상 다른 사람들 생각과 행동 때문에 낙심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없이 먼 곳에서 방황하고 있더라도,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한 자비심은 우리가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이상의 추구로 돌아가게 할 수 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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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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