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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읽는 영성] 30.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 <하>

기도, 자기 자신을 비우고 하느님으로 채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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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더 데레사 지음/황금가지>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다. 기도의 `달인`들에게 기도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흔히 돌아오는 대답이다. 마더 데레사 역시 같은 대답을 했다.

 "기도란 우리가 하느님께 단순하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분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는 듣습니다. 우리가 그분께 이야기하면 그분은 들으십니다. 말하는 것과 듣는 것,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되지요. 기도란 그런 것입니다. 양쪽이 다 듣는 것, 양쪽이 다 말하는 것입니다."

 꼭 성당이나 기도실에 있지 않더라도 어느 시간 어느 장소에서나 기도할 수 있다. 마더 데레사는 "매일 일과 중에 자주 기도하려고 노력하면 더욱 훌륭한 기도를 바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여러분은 일하는 동안에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 일은 기도를 방해하지 않으며 기도 또한 일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그분을 향해 아주 조금만 마음을 들어 올리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하느님,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저는 당신을 신뢰합니다. 저는 당신을 믿습니다. 지금 저에겐 당신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단순한 고백도 훌륭한 기도입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하느님으로 채운다는 것이다. 비우면 비울수록 하느님께 내어 드릴 자리가 넓어진다. 마더 데레사는 "자신이 텅 비어 있어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는 겸손의 상태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곳에선 기쁨과 사랑이 자라난다. 기쁨과 사랑이 충만한 이는 자기 영광을 드러내기보다 깊은 감사 안에서 주님 영광을 드러내려 한다. 사소하고 하찮게 보이는 일도 기쁘게 받아들이게 된다.

 데레사 수녀는 "거창한 일을 할 수 있는 이들은 많지만, 사소한 일을 즐기는 이들은 별로 많지 않다"면서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은 모든 것을 다 넓고 귀하게 보신다"고 강조했다. "잘 놀았습니까? 잠을 잘 잤습니까? 밥을 잘 먹었습니까?"라고 묻는 데레사 수녀는 "하느님 앞에서 사소한 것이란 없다"고 말했다.

 "하느님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 얼마나 많은 기적을 행했는지 묻지 않으시고 얼마나 많이 사랑했는가를 물으십니다. 그분 사랑을 위해서 우리가 최선을 다하는 그것만이 중요합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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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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