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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읽는 영성] 33. 인생을 이야기하다(상)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은 감사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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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셀름 그륀 지음/현문미디어)
 
   안셀름 그륀 신부를 초청해 강의를 들으려면 2~3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밀려드는 강의 요청으로 일정이 빼곡한 것. 그렇게 바쁜 가운데서도 매년 주옥같은 말씀이 담긴 책을 발간하는 것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 책은 그륀 신부가 강연할 때마다 사람들에게 받은 질문에 대한 답이다. 그륀 신부는 "사람들은 나에게 질문을 많이 하는데 대부분 특정한 질문들이 반복된다"고 했다. 나의 행복을 어떻게 찾을까, 악은 어디서 어떻게 왜 오는 것일까, 진정한 성공의 기준은 무엇일까, 하느님을 믿을 필요가 있을까….

 그륀 신부는 "많은 사람이 궁금해 하는 것을 풀어주려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며 "나는 내 인생의 경험에 근거한 주관적 해답을 제시했고 그 바탕은 내가 스스로 탐구한 신학이다"고 말했다.

 그륀 신부는 먼저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요즘 들어 비싼 강의료를 받으면서 행복을 강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한 그륀 신부는 아무리 훌륭한 행복 지도자라 해도 행복한 삶을 위한 확실한 방법을 알려줄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행복의 길은 언제나 자기 자신 안에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인문학자 에라스뮈스는 행복의 본질을 "네 자신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단순히 자기에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의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말이다.

 "나는 나이기를 원하고, 나를 좋아하고 내 삶에 만족한다. 나는 다른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없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지 않고 나보다 더 많이 가진 자를 시기하지 않는다. 나는 나다. 나는 온 마음을 다해서 나이기를 원한다."

 이처럼 행복은 항상 자신에게 달려 있다. 여기에는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겸손도 포함된다.

 그륀 신부는 "결국 행복에 필요한 것은 두 가지"라고 했다.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 생각하는 노력, 그리고 행복을 느끼기 위해 자신의 현실을 넘어서는 연습이다. 때론 행복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륀 신부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을 감사히 받아들일 때, 행복은 우리가 찾지 않아도 찾아올 것"이라며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은 감사하는 삶이라고 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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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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