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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읽는 영성] 43. 깨닮음 그리고 새로운 삶(상)

그리스도인다운 삶의 길 이끄는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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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잔 안네트 뮤토 지음/쉐마북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다운 삶의 증거자가 돼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리스도인다운 삶이란 무엇일까. 자신의 자리에서 스스로 최선을 다하면서 우리가 믿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는 삶이다.

 가톨릭 현대 영성 전문가 수잔 안네트 뮤토(미국) 박사는 하느님께서 선물해 주신 삶의 기본 리듬으로 △적극성과 수동성 △집착과 이탈 △유머와 진지함을 꼽으며 조화로운 삶의 리듬으로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기를 당부했다.

 "늘 적극적이어서도 안 되고, 늘 수동적으로 행동해서도 안 된다. 늘 성취를 위해 동분서주해서도 안 되고 늘 팔장끼고 뒤로 물러나 있어서도 안 된다. 늘 기쁨에 들떠 있어서도 안 되고 늘 진지해서도 안 된다. 이 모든 것은 상호통합적이어야 한다."

 적극성과 수동성은 `내적 힘`에 바탕을 두고 있다. 내적 힘은 일상에서 올바른 결정과 현실적 판단, 자신의 이상을 현실로 구현하는 힘이다. 살면서 이 힘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하지만, 잠시 멈춰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성찰하는 수동적 자세도 필요하다. 적극적인 힘만으로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쳐갈 뿐이다. 주님 안에서 고요히 머무는 시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뮤토 박사는 또 집착과 이탈을 설명하면서 인간은 누구나 자신을 어떤 사람, 사건, 사물에 연결시키고 "늘 주위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려 한다"고 했다.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느끼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좋든 싫든 이 모든 것에서 `이탈`해야 할 때가 있다. 익숙한 것으로부터 떨어져서 바라볼 때 새 생명으로 나아갈 수 있다. 역설적으로 우리는 이탈해 있을 때 현실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가족을 떠나 있을 때 비로소 가족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의 삶은 웃음과 눈물, 유머와 진지함, 기쁨과 고통 사이를 오간다. 우리는 진지하게 삶을 살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매 순간 심각할 필요는 없다. 뮤토 박사는 아이들에게서 유머와 진지함을 발견했다.

 "아이들은 진지함과 유머가 유쾌하게 뒤섞인 눈으로 사물을 볼 줄 안다. 아이들은 보호자를 전적으로 진지하게 신뢰하고, 매 순간 다가오는 현실을 경이와 환희의 시각으로 바라본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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