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 신앙 읽기」(송용민 신부 저/바오로딸)
71 하느님은 많은 이름을 가지셨다. 우리가 바라는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하느님은 이름이 없으시다. 그분은 우리의 바람과 희망에 담아둘 수 없는 영원한 신비이시다. 나는 무한하신 하느님을 내 작은 사고에 담으려 하지는 않았을까. 부드럽게 풀어주는 작은 질문 보따리에 ‘하느님을 안다’고 자만하고 있던 마음이 스르륵 무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