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중 신앙을 가진 ‘종교인구’ 비율이 37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인구 10명 중 6명 이상은 종교가 없어 ‘탈종교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신교 관련 조사통계 전문기관인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2~11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9182명을 대면면접 조사한 결과를 9월 5일 발표했다. 이 발표에 의하면 종교인구는 37, ‘무종교인’은 63였다.
성별로는 여성 중 종교인구는 47, 남성은 26로 여성 비율이 배 가까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은 50가 종교인구였지만 29세 이하는 19에 불과했으며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종교인구 비율도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1998년에 시작해 2004년, 2012년, 2017년과 2022년까지 총 5회에 걸쳐 조사한 종교인구 변화 조사는 25년 동안 한국인의 종교생활을 추적하고 있는 보고서다.
지난 25년간 종교인구는 1998년 53, 2004년 57, 2012년 55를 기록해 꾸준히 절반을 넘다가 2017년 처음으로 47를 기록한 뒤 2022년 37까지 떨어졌다. 가톨릭, 불교, 개신교별 종교인구 비율을 보면, 2022년 기준 불교가 16.3로 가장 높았고, 개신교 15.0, 가톨릭 5.1 순이었다. 이전 조사와 비교해 보면 세 종교 모두 2012년 이후 종교인구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가톨릭은 1998년 7.5, 2004년 8.2, 2012년 10.1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7년 6.4로 떨어진 데 이어 2022년에 5.1까지 떨어졌다. 2012년 이후 종교인구 하락 폭은 개신교 7.5p, 불교 5.8p, 가톨릭 5.0p 순이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앞으로도 종교인구 비율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