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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문화 정수 품은 ‘인문도시 칠곡’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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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문화의 보고(寶庫)로 알려진 경북 칠곡의 인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인문도시 칠곡’ 특강과 전시회 ‘칠곡이 품은 국보급 인문 가치’가 오는 10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경북 칠곡 왜관읍 칠곡문화원에서 열린다. 국보급 유물인 ‘겸재 정선 화첩’, 독일 수도회 장상이 남긴 20세기 초 한국 풍경 등을 보고 공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인문도시 칠곡’은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 성한기 요셉)와 칠곡군(군수 김재욱)이 칠곡의 인문 자산을 공동 개발하는 3년 과정 프로젝트다. 지난해부터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은 이번 특강과 전시회로 절정에 다다르게 된다.

10월 27일부터 11월 24일까지 이어지는 본행사에서는 겸재 정선(1676~1759)의 화첩, 노르베르트 베버 총아빠스(1870~1956)의 ‘고요한 아침의 나라’(Im Lande der Morgenstille) 기록물이 전시된다. 이에 앞서 10월 20일 오후 2시30분에는 ‘왜관수도원으로 돌아온 겸재 정선 화첩’ 특강이 펼쳐진다. 화첩이 우리나라에 돌아올 수 있도록 헌신한 일등공신 선지훈 신부(라파엘·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서울분원장)가 화첩의 가치를 지역민과 공유할 예정이다. 겸재 정선은 조선 후기 ‘진경산수’(풍경을 직접 보고 그리는 것에 주력하는 방법)라는 독자적 화풍을 일군 작가로 한국 회화사에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시에는 금강내산전도를 비롯한 21폭 그림의 겸재 화첩 영인본이 공개된다. 1925년 당시 독일 성 오틸리엔수도원장이었던 베버 총아빠스가 사들여 오랫동안 한국을 떠나있었으나, 선 신부의 주도로 2005년 성 오틸리엔수도원으로부터 영구임대 형식으로 돌려받았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는 베버 총아빠스가 한국 여행 중 겪은 경험과 견문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다. 일제에 의해 소중한 한국 문화가 소멸되고 있다고 느낀 베버 총아빠스는 1911년과 1925년 두 차례 한국 여행에서 한국의 삶과 문화를 기록해 책과 영화로 제작한 바 있다.

아울러 본행사 기간에는 칠곡문화원과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서 한국화가이자 시인인 하삼두 화백(스테파노·대구가톨릭대학교 유스티노자유대학원 외래교수)의 명상그림 전시회 ‘증언-칠곡의 나무들’도 열린다. 겸재와 베버 총아빠스의 영향을 받은 그의 ‘정주 사상’을 나무로 형상화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 시작일인 10월 27일에는 오후 2시30분 개막식을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 최은주 관장의 ‘한국 근대 미술의 거장 칠곡 출신 이쾌대’ 특강이 마련된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인문도시사업단 최원오(빈첸시오) 단장은 “칠곡의 인문학적 가치를 입체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자리”라며 “‘인문도시 칠곡’을 우뚝 세우고 학술적으로 새롭게 조명하는 이 뜻깊은 여정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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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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