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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끊임없는 기도모임’ 창립총회 후 회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끊임없는 기도모임 제공 |
CPBC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이 매일 밤 9시 신심 단체와 함께하는 ‘세계 평화를 위한 고리기도 운동’ 아홉 번째 참여 단체는 ‘끊임없는 기도모임’이다.
끊임없는 기도모임(담당 이해욱 신부)은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루카 18,1-8)는 예수님의 말씀과 “끊임없이 기도하라”(1테살 5,17)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에 기원을 둔다. 교회의 오랜 전통인 ‘끊임없는 화살기도’를 통해 모든 신앙인이 하느님을 사랑하여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데 목적이 있다.
회원들은 끊임없는 화살기도를 통해 ‘거룩한 내맡김의 삶’을 생생히 체험하게 됐다고 증언한다. 거룩한 내맡김의 삶이란 예수님과 성모님, 아브라함의 삶으로서 수많은 성인이 추구해온 하느님 신앙의 근본 영성이다.
거룩한 내맡김 영성은 2009년 이해욱 신부에 의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첫째는 하느님의 뜻대로 살 ‘굳은 결심’을 미사를 통해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이다. 둘째는 끊임없이 기도하라는 예수님과 바오로 사도의 말씀대로 하루의 모든 시간을 화살기도 성가를 통해 끊임없이 기도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끊임없는 기도모임’이라는 명칭이 생겨났다. 2017년 창립총회를 열고, 2018년 8월 8일 서울대교구 평신도 단체 승인을 받았다. 400여 명의 회원은 끊임없는 화살기도를 바치며, 하느님께 모든 것을 내맡겨 드리겠다는 맹세 수준의 굳은 결심을 미사를 통해 봉헌하고 있다.
끊임없는 기도모임은 이 신부의 저서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와 그 저서를 읽고 하느님 체험을 한 신자들의 증언집 「딸랑 이거 하나로 제가 이렇게」를 발간했고, 두 책은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신부들에 의해 영어로 번역됐다. 이후 미국 조지아주 성 프란치스코 카브리니성당을 시작으로 해외에서도 끊임없는 기도모임이 열리고 있다.
아울러 이 신부의 ‘내맡김 기도문’에 개신교 작곡가 김효근 이화여대 교수가 곡을 붙여 10개 언어로 제작, 끊임없이 기도하고자 하는 전 세계 신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 곡은 2014년 10월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 본부에서 열린 ‘103위 한국 순교성인 시성 30주년 기념행사’ 초청 콘서트에서도 연주된 바 있다.
이 신부는 “전 회원이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를 위한 ‘지향’으로 각자의 모든 생활 속에서 화살기도를 바치고 있다”며 “거룩한 지향을 가지고, 모든 삶을 기도로 봉헌하면 삶 전체가 기도가 돼 하느님 앞에 우리의 기도가 고스란히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성 프란치스코 카브리니본당 가브리엘 신부는 “매주 금요일 미사 후에 ‘끊임없는 기도모임’을 하고 있다”면서 “여기 모인 사람들의 관심은 바로 하느님을 향한 사랑이며, 그 사랑으로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한다”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