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bc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이 매일 밤 9시 신심 단체와 함께하는 ‘세계 평화를 위한 고리기도 운동’ 열네 번째 참여 단체는 ‘천주교사도직연합회 사도들의 모후’다.
전 세계 70개국에 있는 천주교사도직연합회(이하 연합회)는 1835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수호성인’인 빈센트 팔로티 성인에 의해 설립됐다. 팔로티 성인은 미사 후에 “세례받은 모든 이를 나의 사도로 만들라”는 예수님의 결정적인 계시를 받았다고 한다. 이후에는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의 칙서를 통해 교황청 인가를 받았다.
제2의 성령 강림으로 불리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에 교회는 교계제도에 편중돼 있었다. 그러나 팔로티 성인은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들었다. 공의회가 열리기 130년 전부터 이미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교회 본래의 모습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이러한 의미에서 성 요한 23세 교황은 1963년 “오늘의 성인이요, 이 시대의 성인”이라며 빈센트 팔로티 성인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했다.
연합회의 목적은 모든 가톨릭 신자들의 믿음을 쇄신하고, 그들 안에 사랑의 불이 다시 타오르게 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 살아가도록 일깨우는 데 있다. 2017년 우리나라에 설립된 사도들의 모후는 팔로티 성인의 정신을 교회 안에서 적극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교구, 본당 등 삶의 자리에서 실현하는 데 앞장서는 연합회 내 그룹이다. 연합회에 소속된 각 그룹은 담당 신부와 사목 방식에 따라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다.
연합회는 다른 재속회들과는 달리 평신도가 주축인 것이 특징이다. 여러 수도회와 신심 단체, 교구 사제들 또한 회원으로 가입해있다. 이들은 각자의 소명에 따라 세례받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 살아가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연합회의 활동은 어떤 특정 분야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시대와 교회의 필요와 요청에 따라 다양한 사도직 활동에 참여한다. △세례받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 살아가도록 양성하는 일 △선교활동 △선교사 후원 활동 △인간 생명과 가정의 가치 수호 활동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대한 헌신 △가난하고 소외당하는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과 연대 △세계 평화 활동 △창조질서 보존 △종교 간의 대화 격려 △그리스도교의 일치를 위한 활동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