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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획] 일상 파고드는 알코올·마약 중독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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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음주와 마약으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성인은 물론이고, 중독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청소년 대상 음주와 마약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술과 마약으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사회 전반에 가중되고 있어, 중독 문제 해결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4월 세종시에서 만취 상태의 공무원이 운전하던 차량이 승합차를 들이받아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같은 해 12월 서울에서는 음주운전자의 차량이 초등학생을 덮쳐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고, 지난달 대전에서도 만취 운전자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차를 몰아 초등학생 1명이 목숨을 잃고 3명이 다치는 등 음주운전과 주취자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보험연구원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음주운전 사고는 1만 5059건에 이른다. 2012년 2만 9093건에서 2021년 1만 4894건으로 음주운전 사고가 감소하는 듯했으나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사망자 수도 지난해 214건으로 늘었고, 부상자도 2만 4261명에 달한다.

마약류 유통과 사용도 큰 문제다.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적발된 국내 마약류 사범만 4124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80명보다 33.9 증가한 수치다. 2022년 단속된 국내 마약류 사범이 1만 839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국내 마약류 사범은 2만 명을 넘어 역대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대가 1397명으로 전체의 33.9에 이르고, 30대가 1151명으로 27.9에 이르는 등 젊은층의 마약 사용이 두드러졌다. 15~19세가 82명, 15세 미만도 4명이 적발되면서 청소년 마약 범죄도 심각한 상황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확산 속도와 파급력도 문제다. 마약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최근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마약을 유통하려 한 일당부터 유명 연예인의 마약 투여 등 관련 사건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마약과 술에 취해 범죄로 이어지는 어두운 현실에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카프성모병원 하종은(테오도시오) 원장은 “알코올 중독 치료는 약물과 프로그램, 면담 기법 등이 잘 확립돼 있는 편”이라면서도 “국가가 마약중독 치료기관 21곳을 지정했지만, 실제 진료가 이뤄지는 곳은 2곳에 불과하다”며 중독 치료기관의 실질적 역할에 우려를 나타냈다.

하 원장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나 다르크(DARC, 마약중독재활센터)와 같은 기관이 있지만, 문제 해결엔 충분치 않다”면서 “치료재활기관과 정책적 뒷받침이 부족해 정부는 물론, 교회와 중독 전문가, 국민 전체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중독 문제의 심각성을 절감한 (재)바보의나눔(이사장 손희송 주교)의 특별배분사업을 통해 개소한 한국중독당사자지원센터는 5월 31일 세미나를 통해 중독 당사자와 가족의 회복 기반을 지원하고, 동시에 중독 회복자가 중독자를 돕는 예방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관련 기사 8면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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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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