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는 2023년 12월 26일 공문을 통해 나주 현상과 관련된 사적 장소에서 불법적인 성사 집행을 하는 인물에 대해 주의를 요청했다.
교구에 따르면, 공문이 밝힌 김대식 신부는 살레시오회에서 공식적으로 제명돼 현재 사제로서 모든 성무 집행이 금지됐음에도, 교구장 허락 없이 나주에서 불법적으로 성사집행을 하고 있다. 교구는 “나주 윤 율리아와 그 추종자들의 허황된 주장과 거짓된 신심에 미혹되거나, 김 신부가 거행하는 불법적인 성사에 참여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교구 사제와 신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김 신부는 1996년 6월 26일 살레시오회 소속으로 사제품을 받은 후 2005년 아프리카 말라위로 선교를 떠나면서 살레시오회 한국 관구에서 아프리카 ZMB 관구로 적을 옮겨 선교사로 생활해왔다. 이후 2020년 3월부터 한국에 머물다가, 8월부터 ‘나주 성모 동산’으로 들어갔다.
살레시오회 총장 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티메 신부는 전임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가 발표한 교령(2008.1.21 “임의적인 경당과 성모 동산에서 본인이 금지한 성사집행과 준성사 의식을 주관하거나 참여하는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는 자동처벌의 파문 제재에 해당된다”)에 따라, 2022년 10월 12일 로마에서 발행된 문서를 통해 김 신부가 살레시오회로부터 제명됐음을 교령으로 선포했다. 김 신부는 이에 반발해 소청했지만, 최근 교황청이 이를 기각, 살레시오회에서 최종 제명됐다. 이는 2023년 11월 29일 발표된 살레시오회 법률 총대리 프리졸리 신부의 공문 서한을 통해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