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수정 추기경과 정순택 대주교가 6일 오전, 천주교 용인공원묘원 내 성직자묘역에 자리한 정진석 추기경 묘소에서 함께 기도하고 있다.
염수정 추기경과 신임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6일 오전, 천주교 용인공원묘원 내 성직자묘역에서 故 김수환 추기경과 故 정진석 추기경의 묘소를 찾아 함께 참배했다.
염 추기경과 정 대주교는 성직자묘역에 안치돼있는 사제, 주교들의 묘소를 돌아보며 고인과의 인연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맨 앞쪽에 자리한 노기남 대주교(1902~1984), 김옥균 주교(1925~2010) 묘소 앞에서도 함께 기도하며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 염 추기경과 정 대주교가 천주교 용인공원묘원 내 성직자묘역에 안치돼있는 사제의 묘소를 참배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염 추기경은 참배를 마치고 “서울대교구는 조선교구로부터 시작했다. 초대 교구장이신 브뤼기에르 주교님께서 한국에 들어오지도 못하시고 돌아가셨는데, 조선교구 설정 100주년 때 용산 성직자묘역에 모셨다”라며 “14대 새 교구장님이 나오셨는데, 이분들의 헌신과 기도와 희생을 통해 교회 공동체가 탄탄하게 자리잡고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령께서 인도하시고, 교황께서 새 교구장님을 우리에게 선물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김수환 추기경님과 정진석 추기경님께 우리 신자·사제·수도자들, 교구 공동체를 위해 하늘에서 열심히 기도해주시라고 빌었다”고 전했다.
정 대주교는 “선임 교구장님들을 뵙고 다시 한번 큰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교구장님들이 하신 업적들을 잘 이어받아 교구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선임 교구장님들께 기도했다”고 밝혔다.
12월 6일은 故 정진석 추기경의 영명 축일이기도 하다. 신임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8일, 명동대성당에서 착좌 미사를 봉헌하고 제14대 서울대교구장직을 수행한다. 12월 8일은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