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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마르크스 추기경 교구장직 사임 뜻 밝혀

쾰른대교구 비롯 성추문 사건에 책임… 교회 쇄신 위해 양심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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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회 뮌헨-프라이징대교구장 라인하르트 마르크스 추기경<사진>이 최근 교구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마르크스 추기경은 4일 그간 독일 교회에서 발생한 성추문 문제 등에서 비롯한 공동 책임을 스스로 지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교황에게 사임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마르크스 추기경은 “추기경으로서 개인적 책임, 그리고 우리의 잘못에 의해 야기된 위기를 반성한다”면서 “교회가 막다른 길에 와있으며, 이것이 또 다른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사실상 추기경으로서 교회 쇄신을 위해 책임을 통감하며 사임을 선언한 것이다. 마르크스 추기경이 교회의 쇄신을 호소하고, 사퇴의 뜻이 교회 봉사의 중단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힌 것도 이러한 뜻과 맥락을 같이한다.

마르크스 추기경은 지난 1년 동안 사임을 고민해왔으며, 특히 지난 수십 년 동안 교회 관계자들의 성 문제가 초래한 재앙에 대해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고 여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7세인 마르크스 추기경은 통상 추기경직을 수행할 수 있는 75세가 되기까지 8년여를 더 교구장직을 수행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독일 주교회의 의장을 지냈으며, 교황과 교황청 개혁 등 보편 교회를 위한 주요 자문 역할을 수행하는 9인 추기경평의회(C9) 회원이기도 할 정도로 보편 교회와 독일 교회를 대표하는 인물이어서 독일 주교단에도 충격을 주교 있다.

마르크스 추기경은 “사제로 42년, 주교로 25년을 지내왔다. 개인의 실수와 실패에 대한 증거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배타적인 모습으로 반응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피해자들을 간과하고, 무시하는 것은 분명 큰 잘못이었으며, 과거의 일을 묻어두기만 하면 안 된다”고도 밝혔다.

독일 교회에서는 오랫동안 쾰른대교구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발생한 성직자 학대 사건으로 수천 명이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태 해결과 피해자 위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마르크스 추기경도 재단을 설립해 자신의 사재를 기부하기로 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사태 해결에 이견과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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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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