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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모든 형제들 재단 주최, 제1차 인간의 형제애 국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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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인간의 형제애 국제 모임 참가자들이 10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함께 손을 잡고 행진하고 있다. OSV 제공

“형제애는 전쟁과 갈등으로 생긴 어둠을 없앨 수 있는 빛입니다”

역대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바티칸에서 ‘형제애’를 외쳤다. 이라크 인권운동가 나디아 무라드를 비롯해 마이크로크레디트(Micro-Credit,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층을 위한 소액대출사업) 창시자 무하마드 유누스 등 30여 명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은 ‘인류의 형제애에 대한 선언문’을 통해 세계의 정의와 평화, 평등 회복을 호소했다.

제1차 인간의 형제애 국제모임 ‘혼자가 아닙니다’(#NotAlone)가 10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개최됐다. 교황청 모든 형제들(Fratelli tutti) 재단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0년 반포한 회칙 「모든 형제들」을 통해 신앙을 가진 모든 이 가운데 평화를 이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됐다.

행사는 세대와 성별, 인종, 지역을 막론하고 함께 형제애를 느끼고 실천하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세계 각국의 국기가 그려진 옷을 입고 노래 ‘we are the world’에 맞춰 함께 손을 잡고 행진했다. 이탈리아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발레 무용수 로베르토 볼레 등 예술가들은 노래와 무용 공연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행사는 온라인을 통해 콩고공화국 브라지빌부터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방기, 페루 리마,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이스라엘 예루살렘, 일본 나가사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트라파니 항구 등에서도 상영됐다. 온라인 참석자들은 하나 된 즐거움을 나누며 한목소리로 세계의 평화와 정의 회복을 기도했다.

행사는 선언문 발표에서 절정을 맞았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을 비롯한 참가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지구라는 정원에서 형제자매로 함께 살길 원한다”면서 “모든 이가 존엄성을 보장받고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며 교육의 기회와 건강이 보장되고 다양성을 인정받으며 자연이 회복되고 공동체가 외로움과 두려움을 포용할 때 우리는 다시 번영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정부 지도자를 비롯해 모든 차원에서 크든 작든 시민적 책임을 지는 이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탈장 수술로 입원 중 서면 메시지를 통해 “진정한 형제애는 서로를 단순한 타인이 아니라 존엄성을 지닌 인간, 즉 우리의 형제자매로 바라보게 한다”고 전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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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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