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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알바레스 주교, 석방 후 망명길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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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니카라과 정부의 탄압을 받아 교도소에 구금돼 있던 마타갈파교구장 롤란도 알바레스 주교가 석방됐다고 바티칸뉴스가 1월 14일 보도했다. 알바레스 주교는 니카라과에서 반정부 활동을 이유로 반역죄와 허위정보 유포 등의 혐의를 받아 징역 26년형을 선고받고 1년 넘게 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다.

알바레스 주교는 니카라과를 떠나 망명길에 올랐으며, 니카라과 교회 인사들 중 구금돼 있던 18명도 알바레스 주교와 함께 석방됐다. 알바레스 주교는 니카라과 집권여당으로 장기독재를 하고 있는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에 가장 강력한 비판자로 인식돼 왔으며, 교도소에 수감된 알바레스 주교는 산디니스타 정권의 수그러들지 않는 독재, 니카라과 가톨릭교회에 대한 탄압을 세상에 드러내는 증인으로 받아들여졌다.
바티칸뉴스는 1월 14일 알바레스 주교 외에 교도소에 구금돼 있던 시우나교구장 이시도로 모라 주교를 비롯해, 베네수엘라에 머물고 있는 사제 1명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제들이 교황청에 도착했다고 확인했다. 알바레스 주교와 모라 주교는 로마에 도착해 미사를 공동집전했다.

니카라과 독립언론에 따르면 1월 14일 교황청과 니카라과 정부 사이에 구금된 사제들을 석방하고 이들에게 망명을 허용한다는 합의가 도출된 뒤 사제들은 비행기편으로 니카라과에서 로마로 향했다. 니카라과 정부는 교황청과의 합의에 대해 “니카라과와 교황청 사이 이해의 폭을 넓히려는 선의의 협정을 준수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니카라과 정부로부터 구속될 위협을 받다 2019년 미국으로 망명한 마나과대교구 실비오 호세 바에스 보좌주교도 마이애미에서 미사를 봉헌하며 구금됐던 주교와 사제들이 석방된 소식을 전했다. 바에스 주교는 엑스(X, 구 트위터)에 사도행전 12장 7절을 인용해, “빨리 일어나라, 쇠사슬이 손목에서 벗겨졌다”며 “너무나 기쁜 마음으로 나의 형제인 주교들과 사제들, 신학생들이 교도소에서 해방된 것을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는 승리했고, 하느님 백성들의 기도는 응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알바레스 주교를 비롯해 니카라과 정부에 의해 구금된 사제들을 석방하라는 요구는 미국 국무부는 물론,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 등에서 꾸준히 제기됐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1월 2일 알바레스 주교의 현재 상태를 사진으로 공개하라고 니카라과 정부에 요청했고, 교도소 내에서 의사로부터 혈압을 측정받는 알바레스 주교의 사진이 같은 날 공개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니카라과 정부가 알바레스 주교를 구금하자 ‘무례한 독재정권’이라고 지칭하고 히틀러 정권에 비유했으며, 니카라과 정부는 교황의 발언을 문제 삼아 니카라과 주재 교황청 외교사절을 철수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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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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