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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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펀(FunFun) 교리] (2) 어떻게 하느님 증명하나요? (하)

하느님은 세상 만물의 ‘최초 원인’

책상 있으면 만든 목수 있듯이
결과가 있다면 그 원인도 존재
스스로 존재하는 건 하느님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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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땡 신부님, 민이 형제님. 여기서 무슨 이야기 중이세요?”

“오, 세라 자매님. 잘 왔어요. 민이 형제님이 하느님 존재 증명에 대해 고민 많으신가 봐요.”

“어머, 민이 형제님이 오랜만에 성당 나온 이유가 그것 때문이었나요? 신부님, 저도 사실은 비신자 친구들에게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설명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쉽지 않았어요.”

“세상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이 많이 있어요. 희생, 헌신, 믿음, 사랑, 이런 것들이 눈에 보이나요? 그리고 인간의 눈은 완전하지 않아요. 내 뒤통수도 쳐다보지 못하고, 나이 들면 돋보기안경에 의존해야 하는 이런 불완전한 눈으로 완전한 하느님을 보려고 하는 것 자체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세라 자매님, 질문 하나 할게요. 제 앞에 놓인 이 책상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글쎄요. 아마도 목수가 만들지 않았을까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목수가 책상을 만드는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책상을 보고서 목수가 있다는 건 알 수 있죠. 등산을 할 때, 흙 위의 발자국을 보고, 지나간 사람은 못 봤지만 누군가가 지나갔다는 사실은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창조주 하느님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죠. 세상에는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없습니다.”

“하느님이 세상을 만드시는 모습은 못 봤지만, 이 세상 자체가 하느님의 존재 증거라고요?”

“맞아요, 형제님. 그리고 인간을 비롯한 만물은 그 원인을 갖고 있습니다. 형제님과 자매님, 모두 부모님이 계실 거예요. 부모님 역시 그 부모님이 계시겠죠. 우리의 원인인 부모님, 부모님의 원인인 조부모님…. 그렇게 계속 올라가다 보면 제일 위에는 과연 누가 존재할까요?”

  

▲ (일러스트 김요한 신부)
 
 
“창조주 하느님이 계시겠죠?”

“그래요. 하느님은 모든 만물을 만드신 ‘최초 원인’입니다. 즉, 하느님이 계셔야만 우리가 존재할 수 있지요.”

“최초 원인이라는 말이 어렵지만, 조금씩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다행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만 존재한 것은 아니에요. 자신의 피조물인 우리 인간들에게 친히 당신을 드러내 보이신 적이 있죠.”

“예수님을 말씀하시는 거죠? 하느님께서 저희에게 당신을 드러내시기 위해서는 저희와 똑같은 인간이 되실 수밖에 없었던 거군요!”

“그래요.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는 차차 하기로 해요. 아무튼 형제님 자매님의 그 고민은 결국 하느님을 더 잘 알고 가까이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저와 함께 교리에 대한 이야기 재밌게 나누면 좋겠네요.”

“좋아요, 신부님!”


교리 지도 주요한 신부
일러스트 김요한 신부
정리 우세민·김신혜 기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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