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
사목/복음/말씀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금주의 성인] 성녀 베네데타 캄비아지오 프라시넬로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3월 21일: 성녀 베네데타 캄비아지오 프라시넬로 (St. Benedetta Cambiagio Frassinello 1791~1858년 이탈리아 출생 및 선종 수녀 하느님 섭리의 성 베네딕도 수녀회 설립)

혼인했지만 서로 정결을 지키며 사는 이들을 ‘동정부부’라 합니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동정부부로는 이순이 루갈다와 유중철 요한이 있습니다.

성녀 역시 동정부부였습니다. 성녀는 어렸을 때부터 하느님께 모든 것을 봉헌한 삶을 동경하며 수녀가 되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성녀 부모는 딸이 좋은 남자를 만나 혼인해 단란한 가정을 꾸리기를 바랐습니다.

부모의 뜻을 거스를 수 없던 성녀는 25세에 지오반니 프라시넬로와 혼인합니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자신은 봉헌자의 삶을 살고 싶다고 솔직히 이야기했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사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아내야말로 하느님의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은 남편은 아내의 뜻을 존중해줬고 부부는 동정을 약속했습니다.

신심이 남달랐던 부부는 각자 수도자의 길을 걷기로 하고 남편은 성 예로니모 에밀리아니가 설립한 소마스카회에 성녀는 우르술라회에 입회했습니다. 성녀는 입회 1년 만에 건강이 악화돼 수도회를 나와야 했습니다.

이후 건강을 회복한 성녀는 청소년 교육 그중에서도 여자 청소년을 위한 교육에 매진했습니다. 학교를 설립해 가난하고 소외된 어린 여자아이들이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교리교육은 물론 살림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요리 바느질과 같은 실용적 기술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성녀가 이렇게 활동할 수 있었던 데는 남편의 도움이 컸습니다. 남편은 수도회를 나와 성녀의 활동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성녀는 자신을 따르는 여성들과 함께 성 베네딕도 섭리 수녀회를 설립했습니다. 수녀회 이름은 훗날 하느님 섭리의 성 베네딕도 수녀회로 바뀌었습니다. 스페인 부룬디 페루 브라질 등지에 진출한 수녀회는 청소년 교육과 함께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돌보는 데 헌신하고 있습니다. 가톨릭 정신에 바탕을 둔 여성 교육에 새로운 장을 연 성녀는 2002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시성됐습니다.

▨3월 17일: 성 요한 사르칸데르 (St. John Sarkander 1576~1620 체코 출생 및 선종 사제 순교자)

성인은 체코 홀레쇼프 지역의 한 본당 주임으로 사목했습니다. 가톨릭 교회를 탐탁지 않게 여겼던 이 지역 지주는 성인의 사목을 자주 방해했는데 전쟁이 나자 성인이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라고 모함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에 체포된 성인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가혹한 고문을 당했습니다. 고문관들은 그의 몸을 불로 지지고 폭행하며 신자들에게 들은 고해성사를 털어놓으라고 요구했지만 끝까지 비밀을 지킨 성인은 결국 고문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체코 교회는 성인이 신앙을 위해 순교했다고 선포하며 시복시성을 추진했고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95년 체코 사목 방문 중에 성인을 시성했습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5-03-15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8

마태 10장 16절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