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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5월 30일: 성 주세페 마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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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 성 주세페 마렐로(St. Guiseppe Marello)

1844~1895년 이탈리아 출생 및 선종 주교 성 요셉 봉헌 수도회 설립.

성 주세페 마렐로 주교는 어렸을 적 미사 때 복사를 서며 사제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가 신부가 되는 것이 못마땅했습니다. 사업가로 성공하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밑에서 자란 성인은 차마 아버지 뜻을 거역할 수 없었습니다. 신학교를 다니다 중간에 그만두고 경영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성인은 장티푸스에 걸렸고 사경을 헤매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성인은 하느님께 병이 낫게 해달라고 기도했고 건강해지면 주님을 위해 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기적적으로 병이 나은 성인은 다시 신학교에 입학했고 그토록 원하던 사제가 됐습니다.

이후 성인은 아스티교구장 카를로 사비오 주교 비서로 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가난한 이들 아픈 이들 거리 청소년들을 돕고 챙기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노숙인을 보면 집으로 데려와 먹을 것을 나눠주곤 했던 성인은 평생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는 데 헌신했습니다.

교구장 비서로서 묵묵히 일하면서도 소외당하는 이들을 위해 가진 것을 모두 나눠주는 성인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성인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이들이 늘어났습니다. 성인은 이들과 함께 1878년 ‘성 요셉 봉헌 수도회’를 설립했고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청소년 신앙 교육에 힘쓰는 수도회로 발돋움했습니다. 성인은 수도회원들에게 늘 “평범한 일을 통해 비범한 사람이 되라”고 당부했습니다.

교구장 비서였던 성인은 교구장 사비오 주교를 따라 1869년 열린 제1차 바티칸 공의회에 참석했습니다. 이때 성인의 깊은 영성과 실천적 삶을 눈여겨본 추기경이 있었는데 그 추기경은 9년 뒤 교황(레오 13세)으로 선출됐습니다. 레오 13세 교황은 1889년 성인을 아퀴교구장 주교로 임명했습니다.

교구장이 된 성인은 교구 내 모든 본당을 방문하며 교구민 한 명 한 명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고 특히 가난하고 버림받은 이들을 돕기 위해 애썼습니다. 성인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소외당하는 이들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뿐이었습니다.

자신의 몸을 돌보는 데는 전혀 신경 쓰지 않던 성인은 1895년 성 필립보 네리 선종 30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가 뇌출혈로 쓰러져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습니다.

2001년 성인을 시성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성인은 교구 신자들을 위해 전적으로 헌신했기에 시간이 흐를수록 성인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들은 (잊히지 않고) 새로워질 것”이라며 성인의 삶을 칭송했습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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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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