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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종교 지도자 "채무 탕감은 생명 살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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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나이로비 OSV】 아프리카 기후 정상회담, 뉴델리 G20 정상회담, 유엔 78차 총회 등 굵직한 세계 지도자들의 모임을 앞두고, 아프리카의 주교단과 종교 지도자들이 채무 탕감으로 아프리카 대륙에 ‘생명선’을 넣어줄 것을 요청했다.

아프리카 종교 지도자들은 곡물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아프리카의 경제 상황이 악화돼 빈곤과 갈등이 증가하고 있다며, 아프리카에 필요한 것은 부채 완화 혹은 탕감이라고 지적했다.

아프리카 나라들이 지고 있는 빚은 1.1조 달러에 이르며, 대다수 나라들이 부채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아프리카 종교 지도자들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부채로 국가 재정을 조달하고 있으며, 지나친 이자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부채로 인해 아프리카 국가들은 지속가능한 발전이나 기후위기 대응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종교 지도자들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부채를 탕감받으면 수많은 주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종교 지도자들은 8월 6~8일 케냐 나이로비에 모여 아프리카의 경제 회복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이 회의는 아프리카 카리타스와 예수회 정의생태네트워크, 미국 주빌리 네트워크가 후원했으며, 가톨릭교회뿐만 아니라 개신교, 이슬람, 아프리카 토속종교 대표들이 참석했다.

케냐 응공교구장 존 오발라 오와 주교는 아프리카 종교 지도자들을 대신해 성명을 발표했다. 오와 주교는 “우리 아프리카 종교 지도자들은 한목소리로 결단을 촉구한다”면서 “우리는 각 종교의 가르침에 따라 정의를 추구하고 이에 따라 행동하고 결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프리카의 개발과 기후위기 대처를 위해 부채를 탕감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제 막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기후위기로 인한 가뭄과 지역 내 무장 투쟁으로 식량 공급이 줄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 수입이 불안정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오와 주교는 “아프리카 각국 부채의 무려 45가 개인투자자들에게 빌린 것”이라며 “정부의 금융감독 기관들이 이러한 거래를 지원하는 법을 제정해 이들이 부채 탕감에 나설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아프리카 종교 지도자들은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정상들과 재정 담당자들에게 채무 탕감으로 아프리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프리카 국가 정부에도 공공기금 운용에 투명성을 요구해, 이 재원이 아프리카 주민들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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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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